제발…혼자 썸 타는 남사친 떼어내는 법 알려줘🤦‍♀️

나랑 남사친 둘다 대학 1학년이고

그냥 어느정도 친한사이야

친구 무리끼리 논 적 몇번 있고 단둘이 논적은 없어

전화도 한번 한적없고 평소에 하트하트한 기류가 있었다고 전혀 생각해본적이 없는 앤데 갑자기 내가 자기한테 호감있는줄 알고 혼썸을 타고 있는데 어떡할까 하…😄

사건의 발단은….

3일전에 저녁 먹자길래 평범하게 친구끼리 밥 먹는건줄 알고 나갔어

근데 임마가 갑자기 어울리지도 않게 데이트 분위기 낼려고 유도하고 자꾸 연애 관련 대화주제만 꺼내는거임

한참 걸으면서 얘기하다가, 지딴엔 콩닥콩닥 간질간질 설레는 분위기라고 생각했나봐. 갑자기 손잡을래? ㅇㅈㄹ 하고… 눈빛을 보니 지혼자 설레하는것 같았고 나는 그때 아무 느낌도 안났고 당황스럽기만 했음

하 그때 확실히 싫다고 말했어야하는 건데 ㅎ하:;;;;

아무튼 그때 생뚱맞는 >>> 손잡을래? <<< 이 말 듣고 나 혼자 심각해져서 이걸 어떻게 반응해야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웃으면서 대충 얼버무렸어. 그러고 남은 시간 노는 내내 해탈한 채로 억지웃음 지으면서 대충 대답해주다가 집으로 돌아갔고…

더 싫은건 그때 나랑 단둘이 논거 동네방네 자랑이라도 하듯이 내 계정 큼지막하게 태그해서 인스타 스토리 5~6개쯤 연달아 올려놓은거임 ㅋ.. 나도 마지못해 몇개는 언급해주긴 했어 안해주면 또 삐질까봐.. (나의 실수다 이건 ㄹㅇ…) 그때까진 그냥 얘가 갑자기 왜이러나 싶고 최대한 얘가 상처받지 않게 하고 싶었어

그 이후로 자꾸 선톡하길래

하.. 백퍼 혼썸 타고 있다 삘이 와서

6시간 간격 두고 답 대충해주고 있어. 또 생전 안하던 전화도 걸던데 전화는 걍 씹었어 ㅋㅋ…

암튼 낼 겹강이라

얼굴을 필연적으로 볼수밖에 없는데 어떡하지

자살 마려울 것 같아

걍 수업 드랍할까 ㅎㅎㅎ 어차피 공부도 안했는데^^

아니면 그냥 따로 불러내서 그만하라고 확실히 말해야할까?

근데 할말있다고 따로 불러내면 내가 뭐 고백이라도 할까봐 지혼자 설레어하면서 함박웃음 잔뜩 지으면서 나올것같아 상상만해도 너무 싫음ㅋㅋㅋㅋ…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진짜 좋은 친구로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걔가 너무 싫어졌고 혐오스러워 ㅠㅜ 걔한테 미안하긴 하지만 생리적인 거부감이 드는걸 어떡해 휴 🤦‍♀️🤦‍♀️ 내가 눈치가 없는 잘못이다 하

내가 혹~~여라도 이런일 일어날까봐 지금까지 일부러 남사친들한테 털털하게 남초 감성으로 대해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렇게 혼자 착각하는 ㅅㄲ가 나와버렸어..ㅎㅎ 하 ㅋㅋ 이런적 처음인데 뒤에서 내가 어장질 치고 다닌다고 소문낼까봐 무섭다 하 ㅎ

내일이 오는게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