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은 친구 무리 꽤 있어? 🥺 - 속닥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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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이십대 후반되면서 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서로 싸우거나 안 맞아지면서 흩어지게도 되고 지금 유일하게 고등학교 친구들 무리랑 대학교 친구들 무리 외에는 다 1:1로만 만나는 친구들 뿐이야.
고등학교 친구들 무리는 그래도 쭉 오래 갈 친구들이라 생각했고 서로 어느정도의 가정사나 속사정을 좀 알고지낸 사이기도 하단 말이지?
근데 요즘따라 내 가정사든 나에 대한 약점을 알고 있는게 좋은게 아니라고 느껴. 그 친구들은 그런 의도로 말한게 아니었겠지만 툭툭 내뱉는 말이나 행동이 상처도
되고… 동정어린 시선으로 보는 것도 같고?
유독 그 무리에서 놀림 당하는 포지션인데 내가 내 자신을 봤을 때 무리속의 내 모습이 별로고 싫어.
괜히 사람이 주눅들고 자존감도 낮아진달까?
자꾸 난 챙김받아야하는 애 같고 민폐끼치는 거 같은
마음에 더 불편해. . .
묘하게 나랑 대화도 잘 티키타카 안되는 애들도 있어서 그런지 은근 소외감도 드는거같고.. 이번 여행다녀오면서 더 크게 와닿아서 관계를 정리할까 고민돼.
무리 중 한 명은 나랑 동네친구라서 따로 같이 보낸 추억도 워낙 많고 그래서 놓아버리면 후회하지 않을까 싶은 인연도 있는데… 내 맘이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사실 지금 내가 제일친한 무리에 친구들중에 내가 젤 못났어 친구1-서울 이름만 대면 아는 대학나와서 미국유학중 친구2-sky중 하나나와서 고연봉받으면서 지방 학군지에서 학원선생 친구3-애초에 집이부자라 순수미술하는 멋쟁이 나-지거국다니다 장기휴학하고 쓰리잡중 그래서 한때는 내친구들이 나를 못나게 보면 어쩌지? 내가 찌질한데 애들이 수준이 안맞는다고 나랑 안놀아주면 어쩌지? 하는마음과 나는 왜 저렇게 못하지? 왜 나만 가난하지. 라는 마음에 친구들을 멀리한적 있었어. 근데 드는 생각이 나는 친구들보다 경제적으로는 부족할지몰라도 이친구들이 나랑 어울리는건 그걸 상쇄할만큼에 나의 매력이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뭘까 나에 대해 나의 장점에 대해 찾고 나를 사랑하는 길을 찾으려 했던거 같아.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 친구들에게 솔직히 니들한테 자격지심느낀다고 미안하다고 말했고 친구들이 그거에대해 들어주고 많이들 배려해줬고 친구라는건 그거 같아. 내 못난점을 드러내도 같이 공감해주고 저친구의 잘난점을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거에서 진짜 친구가 시작된다고 생각해. 만약 언니의 친구들이 언니의 여러 약점들을 은근 공격하고 놀린다면 그게 괴롭다고 말하는데도 한다면 그건 친구가 아니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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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아는언니 언니 😭 언니의 댓글에 나도 내 입장을 돌아보며 생각해보고 그런 거 같아… 경험담까지 얘기해주면서 내 고민에 진지하게 같이 고민해줘서 고마워 🥺❣️ 내 무리에서 각각 다들 역할이 뚜렷한데 나만 자꾸 뭔가 부족하고 챙김받는 거 같고 내가 힘들거나 기분이 안 좋으면 표정에 잘 드러나는데 그거보고 내가 분위기 망치는 거 같이 흘러갈 때 넘 힘들더라고… 🥹 그래서 난 왠지 이 무리에서 혼자 동떨어진 느낌이 컸어. 사실 이전에도 이 무리에서 빠져나오려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다 얘기하고 서로 풀거 풀고 그랬거든. 그럼에도 또 시간 지나고 이렇게 되는거보니까 정말 결이 안 맞는게 아닐까… 애들은 잘만 웃고 대화를 잘하는데 난 어울리지 못하고 안 웃긴거 보면 내가 여기있는게 아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 친구들도 너무 멋있고 좋지만 그걸 말한 언니의 용기도 멋있고 스스로 깨닫고 자기 자신을 사랑해주는 방식을 찾은 것도 너무 멋있다… 😭 나 참 어려운거같아
@아는언니 사실 저렇게 다 해결된것처럼 말했지만 아직도 나는 저중에 내가 젤 못났다고 생각하고 가끔 친구들과 여행이나 놀러가는거 계획할때 씀씀이에서 확 거리를 느낄때가 있고 어느날 갑자기 나의 못남이 나를 무겁게 누를때가 있는거 같아. 근데 애초에 인간관계는 한가지의 고비를 넘겼다고 동화처럼 모든 평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아니라 다들 계속 노력하는거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해! 그래도 일단 덮어두고 곪는게 아니라 본인과 친구들과의 문제가 뭘까 고민하는거 자체가 언니도 되게 멋진거 같아. 이런경우에 그냥 좋은게 좋은거고 잘난 친구들이 있으면 좋은거지 하고 속의 상처가 곪아터질때까지 방치하는거보다 훨 용감해 보여!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