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낮은 자존감이 결국 연애를 망쳤어

아는언니
아는언니
39주전
·
조회7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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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존감이 많이 낮고 그래서 그런지 집착과 불안이 심해


남친이랑 원래 같은 집단에 있었어서 크게 이성문제로 신경 쓰일 일이 없었어


근데 최근에 남친이 준비하던 일이 잘돼서, 더 좋은 곳으로 환경을 옮겼어


겉으로는 축하해줬지만 난 극심하게 불안했어


거기가서 더 잘나고 예쁜 여자 만나면 어떡하지? 내가 이제 눈에 안들어오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때문에


남친을 못 믿는다기보다 그냥 남자를 잘 못 믿겠어


내가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은 또 엄청 세서 이런 내 밑바닥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아서 엄청 쿨한 척 했어


그저께 일이 터졌는데


남친이 새로운 환경으로 가고 난 후, 연락이 잘 안됐어

2시간 정도..? 심지어 쉬는 시간이었는데 말이야


난 혼자서 이상한 시나리오를 상상하며 과도하게 불안했고

남친 팔로잉에 늘어나는 여자들을 하나하나 염탐하면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어..


그날 너무 속상해서 술을 퍼마셨고

술김에 남자친구한테 너 거기가서 여자생겼냐? 거기가니까 신나고 좋지? ㅋㅋ 이러면서 엄청 뭐라했대 기억도 잘 안나 사실

그리고 내가 너무 힘든 마음에 남친한테 헤어지자고 했어


남친은 엄청 상처를 받았대 ..

자기도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느라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내가 이해를 못해줬고, 본인은 진짜 나밖에 없고 자기 삶에 몇 안되는 행복이 나고 날 정말 사랑하는데

내가 자기를 못 믿는게 느껴질때마다 너무 힘이 들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대 …


이렇게 말하면서도 본인이 상처를 받았는데도

헤어지자고 말하는 날 붙잡고 다시 만나게 됐는데

그냥 내가 다 망친것 같고 앞으로도 답이 없어보여


왜냐고? 난 이와중에도 남친이 취미 활동 하러 간다했는데 너무 불안하거든 ㅋㅋ 거기에 예쁜 여자도 많더라


난 진짜답도없는것같아 어떡해?


나도 남친을 너무 믿고 싶어 근데 못 믿겠고 얘가 다른 예쁜 여자한테 눈 돌아갈까봐 너무 불안해


그냥 예전처럼 내 시야가 닿는 곳에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


근데 이런 마음을 들켜서 그것또한 너무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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