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할 때 나시에 가디건만 입어도 파였다고 뭐라하고(반 진심 반 장난으로) 내가 안 예쁘냐 물어보면 "하나도 안 예쁘고 다른 여자가 입으면 좋은데 내 여자친구가 입는 건 싫어" 이런식으로 말해 솔직히 내입장에서는 어쩌라는 건가 싶고 저 말자체가 싫잖아 그래서 내가 뭐라하면 질투하는 줄 알고 걍 웃음;; 한 두번도 아니고 맨날 저런식으로 말해
그러다가 이번에 터진 게 둘 다 대학생이라 개강전에 놀러가자! 하고 호텔을 예약했는데 수영장이 있더라고? 그래서 나는 이왕 놀러간거 예쁘게 보이고 싶고 같이 사진도 찍고싶어서 수영복 찾아보고 있었어. 쇼핑몰이랑 유튜브 이곳저곳 찾으면서 좀 맘에 드는 거 있으면 남친한테 예쁘지 않냐고도 물어보고 그러고 있는데
내가 평소에 보는 패션 유튜버가 이런 수영복을 입은거야 예뻐가지고 남친한테 어떠냐고 물어봤거든? 산다는 것도 아니고 방금 이것저것 보여준것처럼 그냥 보여준건데 가슴이 너무 파였다고 또 이상한 옷 고른다고 그러더니 다 포기한 사람처럼 아, 됐어 그냥 자기 맘대로 해 통제 안 할게 <이런식으로 말하는 거...ㅋㅋㅋㅋㅜ
내가 비키니 입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이 말 듣고 기분 나쁘지만 남친한테 괜히 화내기 싫어서 다른 수영복 찾아보면서 가만히 있었는데 왜 또 화났는데 또 왜 그러는데 라고 하더라
화 난 거 아니라고 웃으면서 팔짱낄랬는데 남친이 다 피하더니 짜증난 거 맞지않냐 또 왜 그러냐 그냥 자기 맘대로 사고 싶은 거 사고 입고 싶은 거 입어라 <이런식으로 말함ㅋㅋㅋ... 그래도 그냥 싸우기 싫어서 참았어
근데 오늘 만나서 같이 있다가 사고 싶은 게 있어서 에이블리 봤거든? 근데 일상복같이 생긴 수영복이 뜨길래 아무생각없이 "자기야 이거봐 이게 수영복이래" 라고 하니까 수영복 샀냐고 물어보더라고 래쉬가드 샀다니까 왜 사고싶은 거 안 사고 래쉬가드샀냐 어제 맘에 든다던 가슴에 구멍 뚫린거 사라(가슴부분에 동그랗게 표시하면서 말함)하니까 또 짜증나는 거야ㅜ
나: 어제 자기가 그렇게 말했는데 내가 어떻게 사냐. 그걸사면 서로 기분나쁘지 않겠냐
남친: 왜 기분 나쁘냐 자기는 좋지 않냐
나: 내가 왜 좋냐. 내가 만약 저걸 사면 자기는 기분 나쁜 거 티낼거고 그걸보는 나도 기분이 안 좋은데 살 이유가 없다. 래쉬가드 중에 마음에 드는 거 샀다.
남친: 진짜 마음에 드는 건 가슴파인 그 수영복 아니냐. 이렇게 통제하면 기분 나빠할거면서 왜 맘대로 하라 했냐. 앞으로는 통제안할테니까 맘대로 입고싶은 거 다 입어라
이런 대화를 했는데 나만 기분 나쁜거야?ㅠ 통제하라했다는거는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연애 초반에 싸우다가 통제? 얘기가 나왔는데 자기 하고싶은 대로 해라 통제하고 싶으면 해라 라고 한 거일거야 솔직히 내가 거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이라고 해서 한 거고... 저 대화 한 후로 남친이 스킨쉽도 피해서 그냥 어색하게 각자 폰보다가 집왔어
요약하면
평소에도 나시만 입어도 파였다고 함
파이거나 짧은 옷은 다른 여자가 입으면 좋은데 내가 입는 건 싫다고(다른 남자가 볼까봐)함. 내가 짜증내면 장난이거나 질투하는 줄 알고 그냥 웃어넘김
수영복 고르면서 남친한테 몇개 보여주다가 위 수영복 보여줬는데 알아서 입고싶은 거 다 입고 사고싶은거 다 사라고 비꼬는 말투로 말함
그냥 넘어갔고 오늘도 그 얘기가 나왔는데 누가봐도 짜증난 말투로 앞으론 통제 안 할테니까 마음대로 해라 알아서 해라 하고 내 스킨쉽 다 피함
내가 잘못한거야? 평소에 심하게 파이거나 짧은 옷 입은 적 손에 꼽고 그마저도 연애초 빡꾸했을때야 지금은 입어봤자 나시에 가디건이고 긴바지에 긴치마만 입음. 그리고 다른여자가 어쩌고 할때도 화 안 내고 그냥 넘어갔어. 근데 이번에 수영복 좀 몇개 보여줬다고 통제어쩌고 하면서 남친이 나한테 짜증내고 비꼴일이야? 진짜 이게 계속 쌓이니까 스트레스 받아
진짜로 내가 입고 싶은 대로 입을테니까 옷단속이나 통제하지말라하면 화내거나 싸울거면서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어 그리고 수영복인데 비키니 입겠다는 것도 아니고 아 그냥열받음ㅜ
내가 잘못한거면 걍 욕 먹을게 지금 내가 괜히 다 짜증나고 열받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 아니면 남친이 잘못한건지 알려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