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이거 어떻게 해야 돼?

남친이 며칠 전에 그만 만나자고 카톡으로 통보했어. 나 너 못 만나 미안해 나 너무 힘들어 이렇게.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달달했는데 갑자기 저러니까 난 제대로 된 이유도 모르고 그래서 다음날 얼굴 보고 얘기하자 해서 알겠대. 근데 헤어지자고 보내고 나서 평소처럼 나를 대하고 전화도 하고 그러길래 뭐지 싶었어. 다음날 만났고 그 얘기 하려고 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날 대하길래 술김에 한 말인가? 이러고 그냥 또 넘어갔다? 근데 어제 말투도 달라지더니 우리 헤어져야 된다고 그러길래 내가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했어. 그래서 이따 만나러 가. 어제 헤어지자고 말하고 나서도 계속 연락은 주고 받았어. 내 사진 보내면서 웃기도 하길래 진짜 뭐지 싶었는데 내가 말 안 꺼내면 그냥 넘어갈 거 같기도 하고 그래. 어젠 또 평소처럼 영통하고 전화하다가 오늘 만나기로 하고 잤어. 오늘 아침에도 전화했고 진짜 평소처럼 대하는 거야.

이따 만나서 내가 먼저 얘기를 꺼내야 할까? 꺼냈다가 진짜 헤어지자고 할까봐 두렵기도 하지만, 얘길 안 꺼내면 당장 내일이라도 헤어지자고 할까봐 무섭기도 해. 근데 내가 먼저 얘기 안 꺼내면 그냥 어영부영 넘어갈 거 같기도 해서 고민이 많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