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하기 전엔 무조건 기다려야지, 라는 생각으로 훈련소 6주동안 편지도 매일매일 쓰고 매주 각대봉투 꾸며서 보내고 그랬거든?
근데 수료식때 남친 부모님이랑 같이 가서 넷이 있었는데 내가 남친한테 할 말 있거나 뭐 물어보고싶은거 작게 귓속말 하면 엄마~!! 누나가 할 말 있대!! ㅇㅈㄹ해서 살짝 정떨어졌었고....
그러고나서 자대 배치 받고나선 이것저것 물어보고싶은게 있어서 물어봤다? 근데 아파서 그런지 ㅈㄴ 예민하게 구는거야
훈련소땐 밥이 맛있었다길래 자대도 맛있냐니까 맛있을리가 있겠냐며 짜증.
면회 언제부터 가능하고 가면 몇시부터 몇시까지 머물수 있는지 물으니까 걍 누나 버스 시간되면 가면 되는거 아니냐며 비웃음.
첫면회 현충일때쯤 가겠다고 했지만 빨리 보고싶으니 보름정도 일찍 갈까?라고 물으니 지 아파서 “자대배치 받자마자 3일 연속으로 국군병원? 다녀왔어서 눈치보이는데 누나가 오면 난 어떡해?” ㅇㅈㄹ
예민하게 군 이 세가지 자대 가고 5일만에 일어났던 일이야. 이거 자꾸 생각나고 기분 나쁘다 얘기 하니까 사과 받긴 했어...
솔직히 위에 적은 일들 때문에 걍 헤어지고 전역하면 연락 해달라고 말하고싶었지만 턱끝까지 차올랐는데 삼켰어...
내 심정 말하면 애정이 있는건 맞지만 너무 오래만나서 그런지 익숙한게 더 크지 열렬히 사랑한다?이건 잘 모르겠어
그냥 나 혼자 권태기 온걸까? 못만나니까 더 이런걸까?
혼자 기다리고 버티면, 첫 휴가, 첫 면회 다녀오면 다시 좋아질까 너무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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