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때문에 현타 오지네

아는언니
아는언니
45주전
·
조회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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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800일 가량 만난 전 남친이 있는데

일단 걔 만날 때 내 자존감은 바닥을 치다 못해 지하까지 뚫고 내려가서 우울증에 걸려 있었음.

길 가면서 번호 묻는 사람 꽤 있었는데 죄다 사이비라고 믿어왔다 ㅋㅋ 진실은 모름

어쨌든 내 분수에 맞는 애는 전남친 같은 애라고 생각하고 만났었는데.. 분명 단점만 있는 친구는 아니었음 그럼에도 단점이 많은 친구였음.

1. 패션 테러: 옷이 진짜 아님… 빨간색 찢어진 청바지(이게 뭔소린가 싶지…? 보면 이해됨 ㅠㅠ..)에 위에 검정 맨투맨 그 위에 파란색 가디건 입음 거기에 신발은 구두 신었더라 ㅋㅋ..

2. 얼굴도 아님: 얼굴 생긴걸로 그런건 아닌거 ㅇㅋ.. 근데 이상한 표정 지으면 얼굴에 주름 너무 많이 생기는 거 정 떨어지고 이빨 너무 삐뚤빼뚤해서 진짜 좀 아님

오죽하면 길에서 전남친이 ‘야 저기 니 남친 지나간다 ㅋㅋ 아 ㅅㅂ’소리를 들었다잖아 ㅋㅋ

3. 위생관념이 남다름: 본인 옷 같은건 청결한데,, 본인 몸은 별로 안 청결함. 이가 안 가지런해서인지 모르겠는데 이빨에 치석 너무 많아서 내가 오죽하면 치과 가보라고 했음 ㅠ 너무 더러워서 키스도 나중에 안함

그리고 나중에 치석 제거 스케일링 하고 나서 이가 피나고 아파서 밥 3일동안 못먹는다고 징징대는 거 보고 헤어지는거 결심함

4. 꾸미는 거 못함: 머리 진짜 이상한 동네 미용실에서 잘라서 앞머리 자꾸 옆으로 넘기는데 진짜 개별로임 별로라고 해도 못알아 쳐먹었다

5. 게임하느라 연락 안됨: 이 새끼는 전화 잘 받지도 않고 연락 안되면 친구들이랑 게임 하고 있음. 겜친중에 여자애들도 꽤 있었음. 나도 같이 게임 해봤지만 좀 이상함… 나를 여왕님이라 부르더라? 뭐하자는거임

거의 결정적으로 이게 표면적 이별사유긴 했음

6. 말투 이상함: 특정 될 것 같긴 한데 ㅋㅋ 하… 그냥 약간 말투가 ‘누님 그렇게 말하는 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이럼 오타쿠 말투라고 해야하나 ㅋㅋ..

7. 군대관련: 공익 판정 받았는데 현역 가고싶다길래 뜯어말렸는데(건강상) 나중에 나 때문에 군대 못갔다고 울고 불고 ㅈㄹ함

8. 돈 관련: 걔 알바 전 까진 거의 90퍼 데이트 비용 내가 부담함

이거 관련해서도 일화 한개 있는데

한겨울에 내가 걔 어디서 기다리면서 벌벌 떨어서 걔가 담요 사다줬는데 담요가 2만 8천 9백원이었음

근데 그 돈 보내달라고 했음 미친놈이 ㅎㅋㅋㅋㅋㅋㅋ하



제발 이 중에서 하나라도 해당되는 남친 있으면 제발 제발 헤어져라… 진짜 아무리 그래도 이런 사람은 만나는 거 아님 ㅠㅠ….

심지어 내가 못생기고 못난 인간도 아니었고 .. 헤어지고 솔로 된 이후에 끊임없이 대쉬가 들어왔었음

자존감 낮으면 그냥 연애를 안하는게 답인듯.

잊을 만도 한데 ㅋㅋ 끊임없이 떠오르는 이유는

내 자존감이 회복되고 나니까 왜 저런 점들을 참고 800일 가까이 사귀었을까^^ 라는 현타가 지속되기 때문임… 진짜 기억 삭제하고 싶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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