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리집 강아지가 너무 좋아

아는언니
아는언니
9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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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여름에 처음 데려온 아이였는데 데리고 오면서도 그 존재감 강한거 안 숨기고 계속 꺼내달라고 하길래 행여나 날아갈까 해가 될까싶어서 유물 만지듯이 만지던 애가 지금은 벌써 3살이 됐어 가끔 추억팔이겸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이렇게 많이 컸나싶어

얘 없이 이때동안 18년을 살다가 얘랑 같이 살게 된건 3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3년 동안 이 아이는 나에게 너무 큰 영향을 줘서 얘가 없는 삶은 상상도 안 가

저기 거실에 있다가도 내가 옷 갈아입는 소리만 나면 자기도 같이 나가나싶어서 총총 걸어오고, 그 10분 잠깐 나갔다 와도 10년만에 보는거처럼 마중 나와주고,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면 내 방에 와서 내 침대 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눕고, 먹을 수 없는거 알면서도 밥 먹을때 꽁기붙고, 봐도 무슨 얘긴지 모르면서 드라마 옆에서 같이 보고, 아침에 일어난 후에 특유의 꼬순내와 팅팅 부은거 같은 얼굴 털 이외에 너의 모든 모습이 너무 좋고 사랑스러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나랑 많은 추억 쌓다가 나중에 너가 가게 될때 너가 나랑 쌓은 추억을 회상하다가 가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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