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교통정리 다하고 돌아와서 그냥 후기 들고 왔어
그리고.. 속닥하면서 글 쓴 적도 몇 번 없지만 진짜 지인들한테 들킨 적도 없는데 어떻게 딱 우리 고딩 때 애한테 연락이 왔지? 디엠 확인 안 했지만 이 글도 본다면.. ㅈㅇ아 그거 나랑 ㅇㅇ이 얘기 맞아.. ㅎㅎ
남자친구는 엉엉 울면서 무릎 꿇고 빌었는데 바로 헤어졌고, 혹시나 얘가 동창들한테 지 좋을대로 얘기하고 다닐까봐 그 여자애한테 바로 얘기했어~ 나는 헤어진줄 알고 만났다는 증거 될 만한 대화 캡쳐 몇 개 보내고 장문으로 상황 설명하니까 퇴근하고 전화 주더라고?? 그 남자애가 워낙 우리한테 스윗남이라 걔도 처음에 절대 안 믿었는데.. 우리 둘한테 다 인스타는 우리랑 디엠하는 용도로만 써서 본인은 사진도 스토리도 잘 안 올린다 했더라 ㅎㅎ 겹치는 부분도 많고 증거가 명백해서.. 다행히 걔도 바로 헤어지자 하고 차단함
다 어이 없지만.. 나한테 가족끼리 해외여행 간다고 한 며칠동안 알고 보니 그 여자애가 한국 잠깐 들어왔을 때라 걔랑 같이 있었던 거더라고, 근데 내가 데리고 간 데이트 장소들을 지가 고심해서 찾은 척 그 여자애한테 생색내고 데려갔다 하더라고? ㅋㅋ..
걍다 짜치고.. 학교 다닐 때도 진짜 잘생긴 것도 아니고 꾸밀 줄도 모르고 못생겼는데 얘만큼 어른한테 싹싹하고 순수하게 착한 애를 못 봐서 내가 반했던 거거든.. 근데 이번 행동에서 내가 좋아했던 걔 모습을 찾아뵐 수가 없어서 그냥 빠른 판단 가능했음..
우리 부모님도 얘 진짜 좋아했지만 얘네 부모님께서 날 엄청 좋아하셔서 늘 딸처럼 챙기셨는데 남자애가 전화로 뭔 얘길 했는지 어머님께서 나한테 저녁에 전화 오셔서.. 그냥 다 말씀 드림
어머님께서 나더러 얼마나 힘들겠냐고.. 이 전화가 마지막이겠지만 아들 잘못 키워 너무 미안하고 예쁜 딸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연신 사과하시는데 그것만 맘이 너무 불편했어
근데 뭐 잘 끝난 것 같음.. 동창끼리 두루두루 인스타 팔로 돼 있긴 해도 만나는 애들은 한정적인데 내 친구들이 마당발이라 아마 조만간 우리 동창들이라면 다 알지 않을까~ 싶다
전 연애 때도 내가 바람 당해놓고 헛소문 때문에 힘들어서 엉엉 울었는데 진짜 처음으로 속 시원하게 바로 잘라내서 맘 편함 ☺️ 긴 얘기 들어조서 고마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