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어장하는법 알았어

enfp남자애가 먼저 좋아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해놓고 사귀자안하는거야 이유가 상황이 나쁘고 내가 너한테 좋은 남자가 아닐뿐더러 우리 잘 알지 못하니까 좀 더 만나자는 전형적인 멘트하더라.

그래서 기다리다가 누가봐도 어장치길래 나도 연락 텀 좀 두고 걔가 술마시고 전화왔을때 할말 다함. 술마시고 전화한다는거 자체가 나를 가볍게 생각했다는거다. 바쁜거 다 이해할수있으니 만나자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가 걔가 사귀어도 넌 내 연락만 기다릴거잖아 이러길래 바로 나는 애매모호한 관계는 싫어서 다 정리하는 사람이야. 그래도 오빠랑은 짧지만 정이 붙어있었고 잘 지내려고 노력많이했어.

근데 나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여기까지인거같다. 일하다 마주쳐도 서로 나쁘게 생각안했으면 좋겠고 서로 연락 그만하자. 이러니까 남자애가 당황해하더라고.. 그리고 전화끊으니까 한 3분뒤에 전화와서 내가 더 노력해보겠다고 담주에 확답줄테니까 담주까지만 기다려달라고 말함. 나도 너 진짜 좋아하는데, 진짜 가진것도 없고 바빠서 그랬다 이러길래 담주까지 기다린다고 함.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대가 어장칠때 반대로 할말 다해야 관계가 동등해지는거같아. 아쉬울거 없다는 모습이랑 (나도 너만 기다리며 시간 안보내. 너가 아니면 아닌거지 뭐)이런 쿨한 모습 보이면 상대가 아쉬우니까 굽히고 들어오는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