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다녀오고부터 몸이 이상해
빠른언니
빠른언니
49주전
·
조회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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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 증상 같은 건 밑에 읽어줘 위에는 딱히 안 읽어도 돼.⭐️


일단 들어와줘서 고마워. 나는 집안이 불교 집안-외할아버지가 스님이셨대. 엄마 젊었을 때 돌아가셔서 한 번도 뵌 적 없어-이라서 태어날 때부터 불교였어. 근데 솔직히 나는 절 가는 건 좋아해도 신앙심도 딱히 없고 신, 귀신 이런 거 잘 안 믿거든. 근데 우리 엄마는 그걸 너무 맹신하셔.

나는 기억 안 나는데 내가 어릴 때 귀신을 봤대. 버드나무 보고 나무에 사람 얼굴 있다고 울고 절 다녀와서 거기 있는 동자였나 선녀가 나보고 예쁘다고 했다고 그걸 엄마한테 말했다더라.

그리고 엄마께서는 불교, 무속 쪽을 맹신하시다 보니 점집을 꽤 많이 다니셨어. 무속 쪽을 맹신하시는 이유도 우리 숙모가 무당이셨거든. 내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나는 숙모를 숙모 할머니라고 불렀어. 이유는 나도 엄마한테 들어서 안 건데 내가 숙모 보자마자 할머니라고 했대. 그 분의 몸주?가 할머니 신이셨다고 하던데 내가 그걸 알아봤다 이러시더라고.

아무튼 엄마가 점 보러 가시면 가는 족족 나보고 무당해야 한다고 하셨다더라. 내가 꿈을 정말 많이 꾸는데 초등학교 때 무당 방울 든 할머니? 같은 분이 나와서 내가 그걸 그려서 엄마한테 보여드렸거든. 그 후에도 오른쪽 귀에서 아기 목소리로 "안녕!" 하는게 들리고 오른쪽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더라. 그러다 엄마가 나를 무당 집에 데려갔어. 그랬더니 그 분께서 나한테 신이 머리에 앉았다 했나 그러시면서 자기를 엄마라고 부르라는 거야. 난 솔직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고 그랬는데 일단 알겠다 그러고 그 후에도 몇 번 다니다가 그 분이 방울 사서 오라고 하셔서 방울 소리 하나하나 들어보고 마음에 드는 거 골라서 사갔어.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알록달록한 방울이랑 흔히 무당들이 드는 노란색 방울? 골랐는데 노란색 방울에서 물방울 소리가 나더라고? 그걸 사갔더니 용궁줄이라 했나 그러시던데 아무튼 그걸 자기한테 주라고 하셔서 주고 그 후부터는 안 다녔어. 나중에 들어보니 그때 엄마가 다른 점집에 갔더니 내가 거기 계속 다니면 정말 신 받아야 한다는 소리를 하셔서 그때부터 끊은 거였어.

참고로 9살 때인가? 친할머니가 내가 8살 겨울일 때 돌아가셨는데 9살 되고 여름 쯤에 내가 맨날 밤마다 울면서 무섭다고 난리를 쳤어. 그래서 작은 방에서 엄마랑 단둘이 겨우 잠들고 그랬거든. 근데 어느 날 내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입이 안 벌려지는 거야. 그래서 엄마를 깨웠는데 엄마가 그걸 보고 엄청 놀라신 게 내 입술이 다 터져서 붙어버린 거야. 우리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딱 그랬거든. 그래서 엄마가 나를 한 스님한테 데려가셨나, 스님이 우리 집에 오셨나 그랬는데 할머니가 나한테 씌었다면서 막 퇴마 같은 걸 했었어.

아무튼 그러고 멀쩡했는데 올해 7월 중순부터 밤만 되면 몸에 열이 오르고 그러더라고. 난 솔직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너무 몸이 뜨겁고 아프니까 바람 좀 쐐려고 밤에 바다에 갔다? 근데 바다를 보는데 갑자기 막 소름이 돋아서 뭐지 하고 바다 쪽을 스윽 보는데 바다 중심에 커다랗고 하얀 모자 같은 거 쓴 게 서있는 거야. 무서워서 바로 집 갔는데 밤만 되면 계속 아프고 속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고 손이 덜덜 떨리더라. 그래서 마침 방학이고 그래서 본가-자취 중이야-로 돌아갔는데 내가 밤마다 끙끙 앓으니까 엄마가 몇년 전에 알게 된 스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나한테 상문이 꼈고 귀신이 씌였대. 난 솔직히 어이가 없었어. 그게 말이 되냐고 생각했거든. 아직도 그렇고.

아무튼 그러다 절에 가자고 해서 갔는데 스님이 날 두고 막 염불을 외우시다가 집안에 점 보던 사람이 누구시녜. 그래서 엄마가 "애 할아버지랑 숙모요." 라고 하셨어. 근데 스님이 그 분들이 나한테 와있다는 거야. 그러면서 나보고 절대 장례식장 이런데 가지 말라고 그러고 무당집도 가지 말래. 신 받으라는 소리 할 거라면서. 그러더니 막 생선, 두부, 이상한 식물? 뭐 이런 거로 내 몸 막 때리시는데 진짜 하면서도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고 화가 나더라.

그러고 집에 왔는데 속이 더 안 좋고 손도 더 떨리는 거야. 다 우연이겠지만 엄마도 절 다녀온 당일 날 일 갔다가 콜라를 다리에 떨어뜨렸는데 좀 크게 상처가 나고 요리하다가 본인 손톱 썰고, 넘어지고... 나는 몸도 더 안 좋아진 것 같고 안 그래도 꿈 많이 꾸고 그러는데 다녀오고부터 꿈자리가 더 이상해졌어.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나오시질 않나, 무당이 나오질 않나.

그리고 내가 "용"자 들어가는 절을 좋아해서 스님이 다른 곳 가보라고 추천해 주셨는데 짜증나서 안 간다고 했거든? 근데 엄마가 이미 연락을 하셨다더라. 새로 소개받은 스님께서는 내가 1, 3, 9, 11, 15살에 크게 놀란 적이 있냐고 그러셨대. 내가 원래 잘 깜짝 놀라기도 하기도 하고 그냥 그런 거 맹신하는 엄마가 짜증나서 "나 원래 잘 놀라잖아" 이런 식으로 말했거든? 근데 3살, 11살 때는 기억이 안 나서 모르지만 나머지는 다 맞아. 내가 엄청 놀라서 충격받은 일이 있던 게 딱 그 나이 때거든. 1살 때는 내가 아는 게 아니라 엄마가 아시는 거야. 나도 들은 적 있고. 내가 1살 때 갑자기 뭐에 놀라서 경기를 일으킨 적이 있다고 들은 적 있거든. 진짜 뭐지 싶어. 무당 돼야 한다기에는 난 촉이 좋은지도 모르겠고, 초딩 때 이후로 뭐가 들리지도, 보이지도-바다에서 본 거는 환각이라고 믿고 있어- 않는데 뭔 소리인지도 모르겠어. 진짜 답답해. 제발 그만 아프고 싶어.


+ 새벽 5시인 지금 아까 1시 쯤에 배고파서 밥 먹고 토만 4번인가 5번 했어. 너무 힘들다 진짜...ㅋㅋㅋㅋㅋ

⭐️⭐️밤마다 아프고 손 떨리는 정신적인 병 있어? 다른 검사에서는 다 정상으로 나왔어. 아는 사람 있다면 가르쳐줘. 너무 힘들어 며칠 째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어. 참고로 나는 현재 우울증, 공황장애 앓고 있긴 한데 꿈을 많이 꿔서 깊게 못 자는 편이지 그래도 잠은 잘 자는 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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