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왕따인데 제주도 수학여행 가지말까?제발 도와줘

빠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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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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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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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될 동안 중3, 고2 이렇게 두 번 왕따였어


사실 왕따라기 보단 반 애들은 이미 다들 원래부터

알던 사이여서 내가 못 낀것도 있어


중3때는 새학기 첫날에 다들 처음 보는 애들이라 그래도 아는 얼굴이랑 다니는게 낫겠지 싶어서 중2때 안친하지만 같은 반이었던 애들 둘이랑 셋이 다녔어

근데 그 둘 중 하나가 자꾸 내 말을 씹고 멀리하고 무시를 했어

그래서 걍 나는 내가 뭘 잘못했나 아니면 얘가 지금 기분 안좋을 일이 있어서 나를 반겨줄 상황이 못되는구나 싶어서 걍 나도 안건들였어

그러다가 나머지 한명이 나한테 전해주더라고 왜 쉬는시간에 자기자리엔 안와주냐고 맨날 우리가 니 자리 와주지 않냐 서운하다 라는 식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대 뭐..뒷내용은 말하자면 길고 그래서 결국엔 셋 중 내가 빠지게 됐고

그 후엔 걍 반에 혼자 다니는 애들이랑 다니거나 했어



올해는 학기초에 작년에 같이 다니던 친구들 다 같은 반 됐는데 얘네가 나 쌩까길래

반쯤 왕따인 가오충들 있잖아 ?소문 안좋아서(사실상 소문 아니고 찐으로 술담하는..) 왕따 된 애들..

정말 반에 단 한 명도 말 걸 사람이 없어서 그런 애들 2명이랑 다녔어

근데 1학기 중반에 학교에 에어팟만 하루에 10개 넘게 없어진거야.. 지갑이랑 현금, 화장품도.

근데 알고보니 범인이 걔네 둘 중 하나였던거지

그래서 손절했어

나머지 한 명은 나한테 계속 말도 안되는 거짓말 치다가 학교에서 대놓고 술담 얘기하고 담배피고싶다~ 이러길래 손절쳤는데 집안사정 때매 자퇴했어

아마 걔도 반에 나 아니면 친구가 없으니 그랬을수도?..


어쨌든 저런 일이 있었는데 그 후엔 작년에 같이 다니던 애들 중 하나가 무리에서 튕겨서 나랑 둘이 다녔어

근데 얘가 그 무리랑 화해를 한거야

나랑 수학여행 둘이 다녀도 괜찮지 ?막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이젠 숙소도 원래 자기 무리애들이랑 쓰고 싶고, 다니는것도 걔네랑 다니고 싶대

그래도 숙소는 뭐 미리 얘기를 해줘서 이해했어

나도 걔네가 얼마나 깊은 우정인지 아니까.

근데 따로 다니자는 얘기를 수학여행 가기 5일 전에 말을 해준거야..

다른 무리 애들이랑은 친하지도 않고 그나마 말 좀 섞어본 친구는 이미 자기들끼리 여행계획 다 짰고 그 친구네 무리랑은 내가 안친해서 같이 다니기엔 불편하대


이만큼 소외되는건 살면서 올해가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수학여행도 빠지려면 현체 써야되는데 현체도 늦어도 3일전엔 내야해..

신청서 쓰려면 주말껴서 5일 남은거라 당장 내일이라도 내야 될까 말까야


엄마한텐 있는 그대로 다 얘기했고 원하면 신청서 내줄테니 언니가 서울에 있어서 언니보러 서울이라도 갔다오자고 하셨어

그냥 한 번 잘 생각해보래


나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그냥 이악물고 혼자 다녀?제주도를 ?..

내가 알기론 단독행동은 안되서 혼자선 못다니는걸로 알고있고 원랜 사교성 좋았는데 갑자기 이리 되니 곧 죽어도 혼자는 못다니겠어..

같이 먹을 친구도 없어서 급식도 안먹어


내가 잘못한건 맞는데 허위사실유포로 내가 학폭가해자로 3호처분 받았거든?

그거때매 안그래도 심란한데 친구도 없으니 자해도 해봤어

손목에 다이소 커터칼 대봤는데 너무 무서워서 긁히기만 하고 피도 한 방울 안나왔어

흉터도 안심하고 지금은 그냥 좀 간지럽기만 하네


진지하게 그냥 내가 죽으면 다 끝날거 같아서 뛰어내릴까 고민도 했는데

학생 때 죽으면 학생증 사진이 영정사진 된다는 말도 들었었고, 불교라 그런가 자살하면 사후세계도 좀 무서워..무교 입장은 이해못할만한데 난 좀 그래..


미안 지금도 울면서 쓰느라 글이 두서가 없네

학교에서도 몰래몰래 화장실 가서 울고 책상에 엎드려서 움 ㅠ


아니 쨌든 그래서 결국엔 나 수학여행 어떻게 할까..

제발 도와줘..




+댓글이 왜 안써지는지 모르겠네 ㅠ


생결은 있는데 한달에 하루밖에 못 써

수학여행은 3박 4일..

찾아보니까 다수랑 어울리기 힘들면 위약금 없이 취소도 된다던데

그럼 학업엔 문제 없나 싶어서 교감쌤이랑 면담한대..

그리고 인생 마지막 수학여행인데 혼자라도 다녀와야 되나도 고민했는데

안가는게 낫다는 댓글 보니 그냥 그게 맞다 싶네


댓글이 안써져서 수정으로 전할게

도움이 되어줘서 정말 고마워 !


++금요일에 조례 끝나자마자 쌤한테 가서 말씀드렸는데 현실적으로 이제와서 취소가 안된대..

내가 엉엉 울면서 같이 다닐 친구가 없다하니까

쌤이랑 다니면 되지~ 이러시고..

애들 다 친구랑 다니는데 나만 쌤이랑 다니면 좀..

옆반 애들이랑은 사이가 괜찮은데 그럼 걔네는 내가 쌤이랑 둘이 다니면 왕따 당하나보다 생각할테니

쌤이랑 다니고 싶진 않더라고 차라리 혼자가 낫지싶고..

근데 우리반에 나랑 상황이 비슷한 애가 하나 더 있다고 둘이 동맹 맺으라고 쌤이랑 걔랑 삼자대면함..ㅠ


결론적으론 그친구랑 다니기로 했는데..

얘랑 어색하면 쌤한테 붙어서 셋이 다니거나..


근데 너무 걱정인게 얘는 나보단 친구가 좀 있어서

막상 가면 얘가 나랑 안다녀줄까봐 걱정돼ㅠㅠ


일단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게 된 건 사실 기쁜데 결국엔 혼자 다니게 될지도 모르고..

얘가 원래 일진인데 반에 다른 일진이랑 싸워서 낄 무리가 없어서 얘한텐 나랑 같이 다니는게 부끄러워 할거 같음..

처음엔 안가도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편했는데 막상 다시 가야된다는게 기쁘면서도 걱정되고 ㅠ자존감만 낮아졌네


하 이렇게까지 맥락 이상한 글은 처음보지 ?미안해..

머릿속이 정리가 안되서 글도 제대로 못쓰겠다


어쨌든 다들 가지마라고 위로도 해줬는데 가게 되어버렸어

긴 글까지 읽고 위로해준 언니들 미안해..


화요일에 가니까 월요일에 자연스럽게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은데 얘가 너무 부담스러워 할 거 같아서 엄두도 안 나 ㅠ


당장 내일에 나랑 수학여행 둘이 다니는거 괜찮냐고 물어볼까 ?..

아니 물론 안괜찮겠지 불편하겠지 근데 또 안괜찮다고 말하면 난 어쩌지..


이럴땐 어떻게 해야될까..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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