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때문에 경찰 부른 썰 푼다

아는언니
아는언니
3주전
·
조회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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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자친구랑 성격 차이, 마지막엔 도박 문제 때문에 헤어졌거든 연말에..?(도박하는 줄 몰랐다가 본인이 계속 돈을 잃고 돈 없어서 나한테 솔직하게 다 까발림)
그 헤어지기 몇 달 전에 추워지기 전에 패딩 하나 마련해줄게! 하더니 지 취향에 맞는 패딩을 선물 받음(노스페이스 핑크색..)
이 때 당시에도 아마 도박으로 딴 돈으로 패딩 사 준 걸로 생각 됨..

헤어진 지 1년 가까이 됐는데 주기적으로 연락처 바꿔가면서 연락 와서 결국 전화번호 자체도 변경을 하게 됐어

그리고 선물 받은 패딩은 이제 안 입어질 거 같고(색상 때문에 몇 번 입지도 않음) 그래서 계속 묵히기엔 너무너무 아까워서 팔려고 몇 달전부터 글을 올려놨단 말야 결국 팔리게 됐어 어제 원래 배송을 보냈어야했는데 내가 늦잠자고 출근한다고 입금 확인도 못하고 패딩도 못 들고 나가서 오늘 배송하기로 됐거든..?
근데 2시간 전에 내가 일하는 곳에 찾아와서는 패딩 어디있냐 패딩 내놔라 난리를 치더니 결국 같이 일하는 직원 분이 경찰을 부르게 됨 ㅎ.. 경찰이 와서는 선물을 해 준 거냐 빌려준 거냐 하셔서 나는 선물 받았다 했고 전남자친구도 선물을 해 줬다고 진술함

그럼 소유주는 당연히 나다 라고 경찰이 설명을 했고 이 물건을 판 거에 대해서는 소유주 본인 마음이지 전남자친구 마음이 아니라고 한 시간동안 설득을 했단 말이야?

근데도 자기는 끝~~까지 이 패딩을 들고가야겠대 원하는 돈이 얼마냐 라고 물어봤더니 30만원이래 원가가 37만원인데 미친놈이 내가 이걸 23만원+배송비까지 해서 팔았다 그래서 내 돈이라도 더 해서 니가 원하는 금액 주겠다 이야기를 했고 경찰들도 그래~ 돈 받고 끝내라~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자기랑 재결합을 하면은 이 패딩에 대해선 손도 안 쓰겠대

나도 황당 경찰도 황당 경찰이 그거는.. 데이트 폭행이나 다름 없다 돈을 주겠다 하니 돈 받고 그냥 끝내라 이야기 했는데 안되겠대 갑자기 생각해보니 나를 다시 만나야겠대 경찰들이 계속 이러시면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고(근데 체포 안됨, 어찌됐거나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도 없었고 자칫하다 경찰들이 책임 다 뒤집어야하는 상황) 결국 경찰들이 나를 설득하기 시작했음 이 패딩을 산 사람한테 이야기를 해서 환불을 해 주라고 ㅋ.... 전남자친구가 우리집 주소도 알고 내가 일하는 곳까지 알고 있어서 2차 피해가 일어날 지도 모르니 패딩을 돌려줘야 끝날 거 같다고

결국 이 새벽에 쪽팔림 무릅쓰고 구매자한테 연락해서 환불 도와줌.. 수치를 넘어서 진짜 혀 깨물고 죽고 싶었음.. 거짓말 같지..? 백퍼센트 실화임 놀랍게도

결국 그 전남자친구 패딩 들고 경찰차 타고 갔다.. 구매자분도 문자로 이거 유머썰 아니고 실화냐고 물어보심 근데 진짜임.. 하 진짜 죽을 정도로 쪽팔림 나 내일 당장 출근은 또 어떻게 하냐..






구매자 분 마지막 문자가 이체 확인 했어요! 패딩 꼭 오천만원에 팔라고 전해주세요 ㅎㅎ 라는 문자야.. 아 그냥 어제 어떻게든 차를 몰고 가서 편의점 택배라도 보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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