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내가 해본 모든 알바 후기 (투썸부터)

아는언니
아는언니
1년전
318
스무살 때부터 대학 졸업할 때까지 쭉 알바만 하다가!

지금은 조그마한 카페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데

요번에 새해가 바뀌기도 했구

알바 구하는 성인언니들도 많을 거 같아서

꿀팁이면 참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해봐 ㅎㅎ

1. 투썸플레이스 (마감>오픈>미들)

21살 되자마자 처음으로 했던 알바

집이랑 가까워서 위치는 좋았는데

알바임에도 불구하고 해야할 일이 어마어마했음

투썸은 매장이 전체적으로 크다 보니까

1. 쓰레기통 정리

-꽉 채워져 있는 쓰레기통 봉투 세개 다 꺼내서

안에 있는 쓰레기 하나하나 분리수거 하고 버린 담에

쓰레기봉투 다시 갈아끼워 놔야 함

2. 원두 찌꺼기 정리

이건 원두 찌꺼기 버리기만 하면 돼서 ㄱㅊ았음

3. 손님 응대, 포스 업무, 음료 제조

손님 응대랑 포스 업무야

다른 카페도 다 하는 거니까 ㄱㅊ았는데

투썸 레시피가 스벅 버금갈만큼 어마어마하게 복잡함

아이스크림 올라가는 메뉴부터 시작해서

음료 사이즈마다 비율도 정확하게 맞춰야 하고

시즌마다 나오는 시즌음료 네다섯개에

여름엔 소프트아이스크림에 빙수

겨울엔 케잌 주문이랑

매장에서 조각케잌 드시고 가는 분들 때문에

설거지 거리도 장난 아니었고..

오바 보태서 카운터 뒤에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 다 하고 나서 부엌 들어가보면

부엌에 쌓인 설거지거리가 또 한바가지야..

그걸 세네번 반복해야 겨우 마무리 됨

4. 식기세척기, 믹서기 마감, 화장실 마감

화장실 마감은 말 그대로

화장실 쓰레기통 비우고 봉투 갈아끼우는 거고..

식세기랑 믹서기 마감은 세척해주는 가루?

넣고 돌리기만 하면 됐던 걸로 기억해

그치만 개인적으로 투썸은 ⚠️⚠️진짜 비추⚠️⚠️

특히 첫 알바인데 투썸 하고싶다?

날 밟고 지나가 차라리 ⚠️⚠️절대 비추⚠️⚠️

CJ 계열이다 보니

매니저들이 알바한테 부리는 텃세도 은근 심하고..

난 일하면서 설거지 할 때가 제일 편하다고 느낄 만큼

묘하게 부리는 텃세가 넘 스트레스였어

투썸 알바를 총 두번 해봤는데

두번째로 일하게 된 매장에선

첫 매장 관둔지가 3년이 넘었는데도

냅다까라

스트로베리 피치 프라페 만들어보세요.

레시피 기억 안난다니까

경력 있다고 하셨잖아요 왜 기억 못하세요?

시전

차 티백

카운터 뒤에 있는 서랍 열고 쓰면 된대서 꺼내 썼더니

누가 거기서 꺼내 쓰라고 했어요?

다른 알바분께서 알려주셨다고 하니

알바가 그렇게 가르쳐줬을 리가 없는데?

잘못 알아들었으면서 왜 남탓하냐 시전

원하는 음료 암거나 한 잔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해서

딸기라떼 만들어 먹었더니

그거 보고 실실 비웃으면서

그건 먹으면 안되는데?

다음부턴 커피 종류만 드세요 시즌음료 안돼요

시전 (안된다고 미리 말도 안해줬음)

그래놓고 손님한텐 둘도 없는 미카엘처럼 구는 게

역대급으로 꼴보기 싫어서 관둠

결론

일 시키는 건 더럽게 많은데

시급이 높은 편도 아니다

웬수가 간다 해도 한번쯤은 말려볼 듯

2. 파리바게뜨 (오픈>마감>미들)

투썸 다음으로 했던 알바

음료 제조는 그닥 복잡하지 않았는데

빵 메뉴 외우는 법

포스기에서 빵 위치 찾는 법

적응하는 게 제일 힘들었고..

케잌은 원하시면 포장만 해드리면 돼서

별 상관 없었으나

여름이면 빙수의 지옥..

빵 결제손님 밀려있는데 빙수 주문 들어오고

포장 들어오면 멘붕 터져서

뭐부터 해야될지 모르겠던 기억이 있음..

하지만

빵 위치 기억하고 결제만 좀 빠릿빠릿해지면

할 만은 하다..느꼈음

근데 여기서 주의사항

1. 가족끼리 하는 매장은 손도 대지 말 것

-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서 날 배척하는 느낌 강함

내가 일했던 매장은

사장, 사모, 아들이 같이 운영하는 매장이었는데

사장은 글타쳐도

사모가 아들만 ㅈㄴ 챙기고

나한텐 ㅈㄴ 각박하게 대했음

손님 많을 때 포장 도와주려고 하면

손등 탁 때리면서 무안도 잘 줌

싹바가지 폼 미쳤다

2. 오픈은 제발 참아주세요

오픈이 젤 한가할 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침대용으로 빵 사러 오는 손님,

커피 테이크아웃하러 오는 손님

마구 들어오는데 갓 나온 빵 포장에 매장 청소까지

다 해야해서 역대급 헬이라고 들었음..

⚠️⚠️절대 비추⚠️⚠️

결론

가족 단위 매장이나, 매장 오픈이 아니라면

적응 됐을 시 할 만 하다고는 생각

3. 이디야 (마감>오픈=미들)

카페 알바 중 레시피가 가장 무난하고

초보가 적응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음

허니브레드 크로크무슈 같은

베이커리 메뉴가 많이 나가긴 하지만

한두번만 배우면 쌩신입도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

투썸이 하루종일 정신없었던 느낌이라면

이디야는 한큐에 엄청 바빴다가

이따금씩

조용..

해지는 느낌

물론 이디야도 바쁠 땐 멘탈 나갈만큼 바쁘고

빙수 메뉴 역시 잘 나가서

안 힘들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보통 카페가 이만큼 바쁠 걸 감안하고

구해본다 치면 첫 알바로 추천 할 만함

점바점이겠지만 텃세도 딱히 없었음

누가 봐도 좀 아니다 싶거나 농땡이 피울 때

단톡방에 한번씩

이거이거 좀 조심해달라.

말하는 정도

결론

첫 알바로는 무난한 편

텃세 없음 (물론 점바점)

내 기억으로 쉐이크 종류가 구분없이 ㅈㄴ 맛있었음

4. 개인카페 (오픈>마감>미들)

이건 진짜

어떤 사장님이냐가 ㅈㄴㅈㄴㅈㄴㅈㄴ 중요함..

난 오픈 + 미들 같이 했는데

매장이 2층까지 있고 테이블 갯수도 많아서

테이블 하나하나 다 닦고

흡연실 청소하고

매장 앞, 옆, 유리창 청소 다 했더니

한시간 반이 흘러있었음..

근데 뭐 청소야 머리 비우고 해도 상관없으니까

몸이 힘들긴 했지만 나름 ㄱㅊ았는데

사장이 레알 개쌩또라이

결벽증 강박증이 도가 지나칠 만큼 심해서

2층 테이블, 의자 정리하고 내려오면

CCTV로 본인이 정리해놨던 각도 보여주면서

이 각도대로 다시 하고 와라.

시전

음료 나갈 때 빨대 방향 오른쪽으로 향하도록

컵 손잡이 방면은 서로 겹치지 않도록

베이커리 데코할때도

데코 방향 하나하나 다 정해놓고

조금만 벗어났다 하면 지랄지랄 쌩지랄을 떨음

돈은 제때제때 잘 줬는데

사장이 하도 좆같아서

내 앞에만 다섯명을 넘게 그만뒀고..

사장 밥 처먹으러 갔을 때

혼자 일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했음

결론

면접 보러 갔다 치면

사장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 잘 해보기

혼자 일하는지,

사장이랑 같이 일하는지,

아님 다른 알바랑 하는건지, 꼭 물어보기

사장이 괜찮은 사람이면

개인카페가 프랜차이즈보다 훨씬 편하긴 할 듯

5. 피시방

주말 네시부터 열한시

제일 바쁜 시간대였지만

알바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바로

💗 앉아있을 수 있다 💗 (점바점일 수 있습니다)

주업무는 보통

1. 손님 나간 자리 닦고 치우기

2. 음료, 음식 주문 들어오면 만들기

3. 부족한 재고 채워넣기 + 밥 하기

4. 설거지하기

정도인데

한 명이 라면정식을 시키면

그 줄 그 뒷자리 그 앞자리까지

우르르 시키는 경우가 허다해서..

많이 들어오면 당연 힘들긴 하지만

일반 카페보단 훨 ~ 씬 간단하고

레시피가

초등학생들도 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수준이라

(메뉴에 삼겹살정식, 스테이크덮밥 뭐 이딴 거 있으면 제외)

한번만 교육받아도 거의 만들 수 있으며

손님 나간 자리 치우는 것도

키보드 탁 털고 슥 닦기만 하면 되는 거라 ㄹㅇ 개꿀

무엇보다 한가할 때

앉아 있어도 별 말 안해서 젤 좋았음

대학생이면 앉아서 과제나 피피티 작성을 해도 되고 ~

지원자가 많은 이유가 유일하게 이해되는 알바

결론

개인시간이 있고 앉아있을 수 있어서

첫 알바로는 강추

단 복잡한 메뉴가 일반 매장보다 더 많다면

비교적 빡셀 수 있음

더 궁금한 게 있으면 편하게 물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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