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0살이고 남친도 20살이야
남친은 지금 실용음악 재수하고 있는 재수생이고 나는 대학생이야
만난 지는 거의 100일 되어가는데 입시철 돼가면서 남친 연락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서운해져서 글 써봐
남친은 주에 1~2회 개인 레슨 받고 나머지는 집에서 혼자 연습하고 작업하는 스케줄이야. 이거 말고는 알바나 다른 일정 없어
아무래도 초반에는 진짜 내가 연락 보내자마자 확인하고 칼답 주고 전화도 종종 했거든. 근데 이제 전혀 칼답 아니고 전화도 거의 못하고 3시간 정도씩 연락이 없으니까 초반의 태도와 비교하게 되면서 서운해지는 것 같아. 연락이 와도 티키타카는 전혀 안 되고 내가 수업 끝났다 보내놓으면 고생했다고 보내는 정도, 밥 먹으면 밥 먹는다고 알려주는 정도야.
우리가 둘 다 좋아서 자면서 통화하는데 원래는 자기 전에 통화 시작해서 이야기하다가 같이 잠들고 일어났다면 이제 남친은 너무 바빠서 연습하느라 내가 자고 있으면 전화 오고 나는 다시 잠들고 남친은 그렇게 늦게 잠들어. 그리고 늦게 일어나고. 사실 자면서 전화 관련된 부분은 연습 량도 늘고 남친 생활 패턴이 있으니까 최대한 존중하려고 생각해. 그치만 점점 전화도 못 하고 혼자 잠드니까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더라
서운한 걸 말해보기는 했어. 남친이 연락 더 자주해준다고는 말했거든. 아직 3일 밖에 안 되긴 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 연락 주기는 비슷한 것 같아. 그리고 그렇게 서운함을 토로하고 나서도 나는 여전히 서운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 지 잘 모르겠어.
물론 나는 공부라는 다른 방식이었지만 입시를 겪었던 입장에서 남친이 입시로 바쁜 거 백 번 이해하지만 3시간씩이나 연락이 안 되는 건 조금 너무하지 않나 싶고 그 정도로 바쁜가 싶고. 서운하면서도 재수생이니까 이해해야지 싶고... 나 스스로도 조금 혼란스러워
남친 없이도 혼자 시간을 보내려는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어. 취미생활이라던지 친구들과 논다던지 말이야
그치만 어렵네...
언니들 조언 듣고싶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