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나야 ㅎㅎㅋㅋㅋ
짜증나
매일 술 마시다가
저번 주부터 주에 2번에서 많으면 3번 안마셨거든
그러면서 이번 주는 2번 밖에 안 마심
(앞으로 며칠도 더 못 마실 정도의 상황)
술을 절주 하려는 게
눈 상태가 조금 이상해서 그런 건데
월욜부터 지금 (날짜 바뀌면서) 6일 짼데
눈이 붓더니 쌍수 부작용 처럼 되 버려서 (다래끼^^)
안과 가서 주사 맞고 안약이랑 연고, 항생제 약까지 별의 별 걸 다 하고 받고서 집 와서 밥 먹고 잤어
월욜부터 잠을 잘 못자고 있어서 밤 새기가 일쑤였어
자더라도 몇 시간이면 끝 ...
아프고 싶어서 아프나 아픈 사람이 더 서러워
안그래도 눈 때문에 신경 쓰이고 예민한데
잠까지 못자니 얼마나 내 나름대로 스트레스겠어
겨우 밥 먹고 잠들었는데
웬일로 요즘 평균치보다 더 잘 자져서
잘 수 있을 때까지 자보자 하고 자는데
갑자기 밤 10시에 이제 일어나라고 깨우는 거야
그러면서 방 불 키고 안약 넣어주겠다고
잠에 취한 눈을 잡아다가 안약 넣어주고
조잘조잘 말 하더니 약도 먹어야 하지 않냐며
뭐라도 해 먹고 약 먹으라는 거야
내가 알아서 잘 먹을까
약 한 번 안먹는다고 뭐가 있을까
약 먹는 첫 날엔 한 번 쯤은 괜찮은데
난리 부르스를 떠는데 화가 나지만
그래도 경고 정도로
'아침까지 자려고 했는데 왜 깨우는 거야
그리고 약 한 번 쯤은 건너 띄어도 괜찮아' 라고
유하게 말 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지랄 떨지 말고 하라는 대로나 해'
유하게 말 했으면 돌아오는 말도 유하게 와야지
다짜고짜 욕 박고 말투도 기분 나쁘게 하는 건지
그래도 넘어가고
짜피 일어나자마자 배 고플 리가 있나
걍 후라이 두 개 해먹고 약 먹고 뭐 하더니
진짜로 배가 고픈 거야
그래서 메뉴 고민하다가
간계밥을 먹으려고 주방으로 갔더니 낌새를 알았나
'이 시간에 뭘 쳐먹겠다고 지랄이야 먹지 마'
이러는 거 ...ㅋ
조금 빡쳐서 '배가 고프니까 쳐먹으려는 거지
깨운 사람이 누군데' 이러고 화났더니
배 고픈 게 조금 사그라 들고 먹을 기분이 아니라서 방에 들어왔어
그러다가 시간이 얼마 안지나서
진~짜로 배가 고픈 거야
그래서 뭐 해먹기도 싫어져서
냉동실에 있는 떡 해동 시켜 먹었어
떡 안좋아하는데 지금 안먹으면 밤 새 배 곯을까봐
하나 먹고 누움
일어난지도 몇 시간 안됐고 잠이 오겠어 ?
방에서 폰 하고 있었는데
방금 자다 깨서는 내 방에 와서 보더니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밤에 잠을 쳐 자야 하는데
안 쳐 자니 눈까리가 저 지랄이지'
이 말을 다짜고짜 날리네ㅎㅎ?
참을 인 3번 차서
'당연히 안졸리지 밤 10시에 깨워 놓고는 뭘 자
있던 잠도 안오겠구만' 이라고
조금 큰 소리로 말했어
조금 놀라고 할 말도 없으셨는지 그냥 가심
그러곤 지금은 또 코 골면서 주무심ㅎㅎㅋㅋㅋ
엄마가 말하는 게 상대 기분 나쁘게 말하는데
나보고는 말하는 꼬라지 좋게 말하라고
듣는 기분 나쁘다고 하는데
이런 건 엄마가 더 생각해야 하는 듯
엄마라서 기분 나쁜 말투 쓰는 게 아니라
엄마가 나한테 이런 말투 쓰니까
나도 눈눈이이로 쓰는 거야
친구들한테도 말투 다 달라
나한테 예쁘게 말하는 친구는 예쁘고 말하고
욕 섞어 쓰는 친구한테는 욕 섞어 말하고
귀엽게 말하는 친구한테는 귀엽게 말하고
상대가 나한테 어떤 말투를 쓰는지에 따라
나도 똑같이 따르거든
저번에 엄마랑 여행 갔을 때도
말투로 싸워서 그 날 하루 버린 적있거든
화해 대화 하면서 엄마가 나한테
'내가 너한테 기분 나쁜 말투를 쓰는 걸
인지 하기는 하는데
가끔은 내가 말이 너무 심했나 싶기도 해서
그럴 때마다 말을 순하게 하려고 하는데
이게 쉽나 평생을 이런 말투로 살아왔는데' 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끝 부분이 잉 스럽더라구ㅋㅋㅋ
그러면서 이어서 말씀 하시길
'그래도 노력은 할게 우리 말을 할 때
기분 나쁜 부분은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나빴어 라고 지적해주자' 라고 하시는데
난 엄마의 말씀을 다 믿진 않거든ㅎㅎ
아니나 다를까 담 날 하루만 좋았고
그 담 날부터 다시 평상 시로 돌아와서
(기분이 나빴던 부분 지적하려면
말 한 마디에 하나 나와서 걍 그러려니 듣는 편)
나도 엄마가 기분 나쁘게 말하는 말투로 말하다가
엄마가 한 번씩 선을 넘는 말투 할 때만 경고로
'엄마 말투가 조금 세' 라고 하거나
오히려 내가 더 넘으면
엄마가 인지하고 잠시 동안은 괜찮다가 반복함
결론 나아지지는 않음.
엄마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
눈도 거슬리고 시야도 흐려서
한 쪽 눈 가리고 싶은데 관리하는 게 더 들어서 진짜
한 쪽이 흐리니까 다른 한 쪽이 또렷해도
둘 다 흐려 보여서 불편해
눈 아프고 싶어서 아프냐구
잠 안자고 싶어서 안 자는 거냐구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