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짜증나서 못 살겠어 위로의 말이라도 해주라

아는언니
아는언니
4주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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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쓰느라 글이 길고 정신 없을거야 미안해

엄마가 3주 전에 팔 골절됨 근데 뭐 사정상 수술을 하기엔 위험할거 같아서 구급차 타고 간 병원에선 일단 뼈만 맞춰줄테니 원래 다니던 대학병원 가서 물어보고 와라 그럼 수술 해주겠다 함

그 다음 날 언니새낀 지 남친 보러간다고 해외로 떠남
아빤 회사가 바쁜 시즌이라 계속 야근했어

근데 이제 대학 병원은 차타고 가야해서 그 땐 아빠가 계속 휴가 내고 엄마랑 같이 병원 갔어

다치고 일주일 뒤에 겨우 대학병원 수술 잡고 수술했거든

수술 하기 전까지 내가 알바끝나면 집에 와서 나가지도 못 하고 계속 엄마 도와주고 그랬어 밥하고 집안일 하고 엄마 씻는거 도와주고 엄마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그랬어

하필 엄마 다쳤을 때 약속도 많았는데 아빠도 주말 출근해야한다해서 나 알바할 때는 아빠가 엄마 옆에 있고 난 약속 다 취소하고 아빠랑 교대하고 그랬어

내가 알바를 토일월화 해 아빠도 일이 바빠서 그런지 계속 나한테 대타 구하고 엄마 옆에 있어주면 안되냐 했어 계속 그랬어

근데 솔직히 내 타임이 대타 구하기가 쉽지 않거든 주말은 완전 이른 아침이라 다들 기피하고 개강해서 월화도 잘 안 해줘 난 근무일도 많아서 계속 부탁하는 사람들한테만 해야되고 이것도 엄청 눈치 보이잖아

이미 여기서도 너무 스트레스인데 계속 나보고 당분간 약속 잡지 말아라 하는데 이걸 아빠 뿐만 아니라 이모까지도 나한테 그러더라

나도 폭발해서 아빠한테 1차로 짜증내고 언니한테도 지랄했어

닌 나가있으면 다냐 그럼 난 어쩌냐 하면서 지랄하니까 미안하다고 자기가 돌아가서 다 하겠다더라

난 진짜 다 해줄 줄 알았어

근데 엄만 계속 같이 해준 내가 편해서 그런지 나만 찾던데 아무리 나만 찾아도 자기가 나서서 해줄 수 있잖아

안 그래 엄마가 날 찾으면 자기 안 불렀으니까 하면서 절대 먼저 안 해

이정도면 다행이지 갑자기 해외취업했다고 다음달에 집 나간단다

그럼 난 어떡해??

그전까지고 언닌 2시부터 7시까지 알바라 가있으면 또 내가 다 해야하고 돌아오면 지 피곤하다고 씻고 자서 돌아와도 내가 다 해야해

난 집에 혼자 있을까봐 평일 약속도 취소했고 약속 잡고 싶어도 안 잡고 눈치만 보고 있거든

어제도 나 집에서 뭐 하고 있고 언닌 지 남친이랑 통화하고 있는거야 근데도 계속 나만 찾고 아빠도 나한테 너가 좀 엄마 챙겨줘라, 엄마가 부른다 이래서 짜증나가지고 왜 나자꾸 나한테만 그러냐 언니 있지 않냐 하니까 니 언니 통화중이잖니 하더라 ㅋㅋ

짜증나서 엄마한테도 티내니까 어차피 할거 그냥 좀 해주면 안되냐라는 식으로 곧 가는데 니가 해주면 덧나니? 하는데 진짜 서럽더라

오늘도 엄마아빠 병원가야해서 아침에 일찍 나갔는데 언니가 그 때 소리 엄청 크게 해두고 지 남친이랑 영상통화하고 있는거야

짜증나서 소리를 줄이던가 에어팟을 끼던가 해라 하니까 알겠다해놓고 안 해

빡쳐서 적당히하라고 에어팟 끼라고 하니까 그럼 문을 닫앙 ~ 이지랄

너무 서러워서 병원 갔다 온 엄마한테 언니 전화하는거 좀 어떻게 해봐라 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 말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해라, 니가 이해해 줄 수 있는건 이해해줘라, 니가 그냥 문 닫아주면 되는거 아니냐 하면서 아파죽겠는 나한테 지금 그게 할 소리니? 하는데 참았던 눈물 터질거 같아서
과일 먹던거 그만하고 방 들어오니까 아빠한테 그거 한 소리 했다고 지 방으로 들어간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저녁으로 아침에 언니가 만들어둔 반찬으로 밥 먹고 내가 설거지 다 하고 청소기도 돌리고 운동갈라하는데 또 날 불러선 씻는거 도와달래
그래서 기다리면서 바닥 닦고 기다리는데 언니새낀 처자고 있더라

진짜 눈물나 미치겠어

이게 맞는거야??

엄마? 도와줄 수 있지 그건 하나도 안 아까워 근데 왜 자꾸 나만 시키냐고 나도 그동안 알바갔다 와서 피곤해도 계속 엄마 도와주고 자다가도 나 부르면 튀어 나가서 도와주고 다했는데 누군 그냥 퍼질러 자고 있는게 너무 분해

너무 짜증나서 아까 크게 지랄할라다가 아픈 애미한테 지랄한다고 생각할까봐 얘기도 못 했어

또 연휴 시작 전 날 아빠한테 분명 집에 순두부 있으니 내일 그거 먹자 라고 말 했는데 다음 날 엄마한테 “나랑 속닥이는 나가서 먹고 올게” 이지랄 했나봐 그걸로 엄마랑 하루 종일 싸우는거야
그 싸우는 것도 듣기 싫어서 저녁에 나갔다 오고 다음 날 알바 갔다가 집 가기 죽기보다 싫어서 남친 불러서 놀고 들어갔거든 놀 때 아빠가 집 오냐고 물어본거 씹었는데 집
들어가서 나한테 집 들어오기 싫었냐고 물어보더라

이런것도 진짜 너무 숨막혀

이게 맞는거야? 그냥 내가 다 감수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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