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빠한테 다시 가면 뭐가 좋을까

난 오빠랑 만날 때 피도 눈물도 없냐는 소리듣던 내가

나답지않게 너무 많이 울었고

어떤날은 며칠연속으로도 울고

헤어져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오빠를 놓지 못해서

놓을 자신이 없었어서 엄두가 안 나서

내 자신이 비참해서 울었던날들도 참 많았어

근데 오빠랑 헤어지고 난 후에 난 더 울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울었던 게 오빠랑 헤어지던날, 오빠가 미안하다면서 날 안고 안 놓고 애처럼 울고 하던날

그래도 사랑했던사람의 그런모습을 보니까

마음정리를 다하고 해어지자 한 거였지만 슬프긴하더라

그 후로는 눈물이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가끔 가슴이 미어지는듯하지만 잠시일뿐

괜찮아졌어

나처럼 헤어지고 아무렇지않은 언니들이 많지는 않을 거 같아서 적어봤어

다들 이별하면 슬프지 누구나 그런 거고 예전의 나도 헤어지고 한참을 못잊고 잘 못 지내고 했었구

이번 이별이 덤덤하고 울지않았던 이유는 최선을 다했었기때문인 거 같아

나는 오빠를 너무 사랑했어서 이번연애에는 최선을 다해봤거든 헤어짐을 당했을 때 찾아가 울면서 매달려도봤고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든 풀어나가려고 애썼어

사귀는동안 네다섯번을 헤어졌었는데 전부 내가 붙잡고 만남을 이어나갔었어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이 관계는 이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 점점 선명해지고 지치는 거 마저도 지쳐버려서

내가 헤어지자했어

최선을 다했으니 끝에 아쉬울 것도 미련도 없더라

울지도않고 내 일하기 자기관리하기 바빠

초반에 너무힘들지 않아서 나중에 내가 후폭풍오는 건 아닐까? 왜이리 안 힘들지? 생각이 들정도로 잘지내는데

난 지금 헤어졌다고 남자를 만나지도 친구들하고 놀지도 않는데 안 힘든 거 보면 지칠대로 지쳤었나봐

언니들도 헤어지고 힘들까 걱정된다싶으면

이별을 말하기 전에 먼저 최선을 다해보는 걸 추천해

모든언니들 연애를 응원할게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