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갓 20살이고 고1 때 만나서 200일 정도 만난 애가 있어.
얘는 내가 난생 처음 사겨본 애였고, 처음에 얘가 고백했을 때 마음은 있었지만 큰 마음은 아니었어.
그치만 사귀면서 너무 좋아졌었고, 얘도 나를 너~무 좋아해 줬던 탓에 뭐든 나랑 같이 하고 싶어했어.
근데 난 나만의 시간이 중요하기도 했고, 점점 마음이 식어가는 걸 얘도 느끼고 있어서 더는 상처 주기 싫어서 헤어지자고 했어.
그래서 서로 울면서 헤어졌고, 가~~~끔 연락하다가 20살 돼서 술 먹자는 얘기가 나왔어.
얘는 나랑 헤어지고 연애도 많이 했고, 나도 첫 연애자 마지막 연애인 애라서 추억 회상하고 할 얘기 많을 것 같아서 술 마시기로 했지.
근데 그 날 얘가 내가 첫사랑이라고 하고 엄청 좋아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
솔직히 얼마 전에도 나랑 만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그때 갈지 말지 고민 엄청 했는데 친구들 때문에 못 갔다고... 계속 나한테 마음이 있는 듯한 얘기를 하더라.
그러다가 둘 다 엄청 취해서 팔짱 끼고 걸어다니면서 인생네컷 찍고, 결국 얘가 나를 집까지 데려다줬어.
그때 내가 엄청 취해서 우리 다시 사귈까?! 이러고 8번이나 뽀뽀를 했다고 하더라고.
하... 근데 내가 얼마 전부터 연락하던 애가 생겼었고, 전남친이랑은 진짜 추억 회상하러 간 거였어서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돼버리니까 둘 다 신경이 쓰이더라고.
전남친한테는 연락하는 애 있다고 말하긴 했고...
어쨌든 얘도 계속 나 못 잊는 티를 엄청 내고, 나도 술 취해서 그런 짓을 해버렸고... 다음 날에도 다른 애랑 술 먹었는데, 얘가 중간에 와서 나 데려다주고 어제 했던 거 술김이냐 진심이냐 이렇게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내가 술김도 있지만, 술김이라도 마음이 없으면 그럼 말 안 한다고 했어. 솔직히 나도 내 맘을 모르겠더라.
일단 헤어진 것도 내가 큰 마음이 없어져서 헤어진 거고, 지금 얘는 100% 나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나는 이 헷갈리는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지... 빨리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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