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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아래 3가지 사건을 보고도 연인을 계속 만나실 수 있나요?
제가 너무 과하게 해석하는건지, 이해심이 부족한건지 실제 연인으로부터
겪었던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이야기 나눠주셨으면 좋겠어요...
[사건 1] 오래 알고 지내던 미성년자 여동생과 금전을 기반으로 한 과도한 애착관계 형성
-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다던 10살 차이 미성년자 여동생과 각종 하트 이모티콘과 연인 사이에서 할법한 표현들을 사용하며 연락해옴.
사건 경위 :
남자친구와 같이 핸드폰으로 영상 시청 중에 여자이름으로 ''오빠 모행?? 나 심심한데😚 전화할 수 있옹?''라고 연락이 옴.
남자친구는 급하게 숨기며 ''잠시만, 설명할게. 오해할 수도 있겠다. 내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동생인데 얘가 애교도 많고 갓난 아기시절부터 나를 따르던 애라 잘 챙겨주고 있었거든. (톡 내용 조금 보여주며) 진짜 귀엽지? 딸 같은 동생이야.''
→ 처음엔 너무 손이 떨리고 머리가 멍해져 '그렇구나.'하고 넘겼는데 계속 그 친구 생각이 나고, 마음이 불편해 결국 폰을 확인함.
[그 친구와 카톡 내용]
여 : 오빵~~ 잘 지내구 있엉? 보구시퍼요옹🥰❤❤
남 : 나두 우리 ㅇㅇ이 너무 보고싶지❤❤ 요즘에 뭐 필요한 거 없어?
여 : 나 시험기간이라 스터디 카페가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당🥹
남 : 우리 ㅇㅇ이 공부한다는데 그런 건 오빠가 다 내주지~ (5만원 송금)
여 : 꺄😆 오빠 최고👍🏻👍🏻❤❤
남 : 우리 ㅇㅇ이 오빠밖에 없지? 오빠가 최고지?
여 : 우웅~ ㅇㅇ이오빠가 최고야❤❤ 고마워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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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수 사진 보냄) 오빠 나 예뻐졌오?❣️
남 : 우리 ㅇㅇ이 원래도 예쁜데 점점 더 예뻐지네😘
여 : 히히 나 계속 예뻐질꾸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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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 오빠 여자친구랑 헤어졌오..?🥹
남 : 응 헤어졌어. (나랑 찍은 사진보냄) 지금 여자친구야. 이쁘지?
여 : 우웅~ 예쁘시당~ 잘 만나
남 : 고마워~ 우리 ㅇㅇ이도 얼른 연애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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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 나 이번에 고향내려가는데 우리 ㅇㅇ이 시간 돼? 오빠랑 맛있는 거 먹자😋
여 : 음~ 나 발 다쳐서 못 나올 것 같아
남 : 에구😢 우리애기 많이 아파...? 다치면 안되는데
여 : 많이는 아닌데 돌아다니기가 좀 그래서~
남 : 그럼 오빠가 집 앞으로 보러갈까?
여 : 우리 둘이서 봐? ㅇㅇ이 오빠도 오는거야? 둘이선 쪼금..😂
남 : 알겠어~ 우리 ㅇㅇ이 얼굴보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싶었는데
→ 일주일에 5만원씩 계속 용돈 보냄
결국 상대방 친구가 계속 금전만 요구하자 남자친구가 실망스럽다며 먼저 연락하지 말자고 하고 끝남.
→ 아무리 아끼고 친했던 동생이라도 과도한 이모티콘 사용과 여자친구에게 할 법한 표현들을 사용하여 정이 떨어지고, 실제로 나에게 했던 표현들 '오빠밖에 없지? 오빠가 최고지?'와 같은 발언들을 누구에게나 다 하고 있다는 생각에 역겹다고 느껴짐.
→ 하지만 남자친구는 본인의 밝히기 어려운 어린시절의 상황까지 말해주며 갓난 아기시절부터 보게 된 이유와 딸처럼 느껴져 더 각별하게 대한 것이 사실임을 말함, 본인 어린시절의 불우한 상황을 밝히게 되어 너무 부끄럽고 말하고 싶지 않았으나 이걸 말하지 않으면 설명이 되지 않고, 더더욱 우리의 관계가 이러한 이유때문에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울면서 헤어지기 싫다고 함.
→ 내 기준에서 납득하기 힘든 표현들과 관계지만 남자친구의 진심이 느껴지고, '아예 이해 못해줄 부분은 아니다.' 싶고 딱한 마음이 들어 넘어가기로 함.
[사건 2] 전여친, 전썸녀 맞팔로우 사건
- 연애초부터 연애중임을 암시하는 무언가를 같이 공유하길 바랄 때마다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절대 해주지 않던 남자친구. 나와 만나기 시작한 후로 1년 넘게 전연인과 전썸녀와 모두 SNS 맞팔로우 중이었음.
사건경위 :
'나는 원래 SNS 잘 안한다. 너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데 불특정다수가 너의 사진만 보고 뒤에서 함부로 얘기하게 되는 상황이 싫다.' 등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연인이라면 일반적으로 할 프사나 태그 등에 크게 거부반응을 보이며 나중에 하자고 미룸.
왠지 나를 부끄러워하는 느낌이 들어 서운했지만 초반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어 넘어감.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 건 같이 공유해주길래, '아예 연애중인걸 숨기는 건 아니네. 내가 괜히 오해했나보다.'라고 안심함.
하지만 사진올리는거나 프사에선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평소에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인데 '본인이 이런 것까지 너한테 맞춰줘야 되냐.'며 언성을 높임. 너무 과하게 반응하자 점점 더 의심이 들고 믿음이 사라지기 시작함.
그러나 남자친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사진을 올리려니 부끄러워 그랬다. 너가 충분히 원할 수 있는 부분인데 화를 내서 미안하다. 다음에 가을에 사진 예쁘게 찍으면 꼭 올리자.'라고 말하며 달래줌.
그 '다음에, 다음번에.'가 반복되어 사계절이 흐름.
만난지 100일 기점에 봄이어서 벚꽃나무 아래에서 같이 찍었던 사진들이 잘 나와 같이 커플프사 하자고 하니, '별로다. 못 나왔으니 가을에 단풍나무에서 사진 찍고 올리자.' 시전
가을에 단풍나무에서 찍으니 '생각보다 못 나왔다. 다음에 겨울 나무에서 찍은 거 올리자.' 시전
이 기점으로 의심이 증폭되어 결국 남친의 판도라 상자를 열었고 거기서 전여자친구와 남아있는 카톡대화 기록, 연락처 등을 확인하게 됨.
이것도 찜찜했지만, 그럼 왜 인스타 스토리는 공유해주었을까? 의문이 들어 확인해보니 어떤 여성분 2분을 숨기기 지정해놓음.
한달동안 악몽에 시달릴 정도로 괴로워하며 고민하다가 남자친구에게 사실대로 폰을 봤다고 고백함.
남자친구는 '핸드폰을 몰래 보는 것은 이별사유가 될 정도로 심각한 일이지만 우선 너를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해명하자면 전여자친구는 4년 넘게 만났고, 안 좋게 헤어진 것이 아니라 친구로 남은 것이고, 그 사람 결혼적령기 놓치게 한 게 마음 속에 죄책감으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너보다 8살이나 많은 사람인데 내가 매력적으로 느낄 이유가 없지 않느냐.'라고 설명하며 불안해하지 말라고 함.
또 전썸녀분은 '나와 만나기 전에 소개팅을 했었다. 그 사람과는 잘 안돼서 그냥 흐지부지 됐는데 얼마 안지나서 내가 너랑 연애중인걸 올리면 그 사람 입장에서 내가 어떻게 보이겠냐.'라고 설명.
전여자친구의 경우도 100번 눈 감아서 이해한다고 쳐도 전썸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음.
우리 썸탄지 한달정도 후에 사귀었고, 내가 커플사진을 요구한 시기는 사귀고 두달 후인, 적어도 그 썸녀분과 연락이 끊긴지 3달째 되는 시기였음.
여러가지 핑계를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현재 여자친구를 정말 생각하고 사랑한다면 행할 수 없는 짓이라고 생각됨.
나 또한 이 사람 만나기 전에 썸남 있었고, 그분께 연락이와 두 사람 모두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지금 가장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전썸남 차단함.
남자친구는 안 좋게 끝난 인연도 아닌데 그래도 한번 마주쳤으면 지인이니 그저 친구로 남겨둔거라고 감정은 전혀 없다고 해명함.
그럼 내가 1년 넘게 만나면서 같이 찍은 사진 하나정돈 올려줬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부탁했던 것들은..?
현재의 여자친구보다 과거의 연인들과 은밀하게 소통창구를 열어놓은 행동에서 신뢰가 확 깨짐.
남자친구는 '내 인간관계인데 이렇게 통제받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지만 너가 불편해하니 너를 위해서 그 두분 팔로우 끊겠다.' 라고 함.
남자친구가 팔로우 취소한지 얼마 지나지 않자 그 여성 두분도 팔로우 끊음.
결국에 남자친구가 연애중인 상태를 스토리 숨기기를 통해 그 두분께 속이며 암묵적으로 마음을 열게끔 했다고 생각이 듦.
그럼에도 마음이 불편해 옳지 못한 행동이지만 전여자친구분의 카톡 프사를 확인함.
배경은 흐림처리 되어 명확히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 내 남자친구의 실루엣이 확실했고, 문구는 '후회하지 말자.'였음.
남자친구는 아직 그분과 카톡 친구를 끊지 않았고, 아무리 전혀 마음에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4년 넘게 만난 사람이 본인의 사진과 의미가득한 문구를 해둔 것을 보고 서로 직접적인 소통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언가 소통하고 있다는 찜찜함을 지우지 못함.
추후 남자친구에게 카톡도 연락처도 다 지우고 차단하라고 요청하였고, 내 마음이 편해진다면 그렇게 하겠다. 어려운 일 아니다. 라며 바로 모든 걸 차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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