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가 엄청 잔잔한 사람이었어

600일정도 만나다가 200일 넘으면서부터 일주일에 하루정도 빼곤 매일 싸우고 얘 자기연민도 너무 심하고

남자랑 한 공간에 있는것도 싫어하고 의심받을 짓 하나도 안 했는데도 같은 모둠인 남자애랑 같은 역할이라고 나 몰래 사귀는 거 아니냐고 의심하고 집착하고 내가 집 데려다 준다하면 왜 나 데려다주고 남자 만나러 가게? 이런식으로 말 하고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싸울 때마다 날 너무 나쁜사람 만든다고 생각이 들고 그러다가 내가 맘이 식어서 헤어지자고 했었거든 2021년에 사귀기 시작해서 썸원 초반엔 매일 하다가 2022년엔 가끔 했는데 지금 헤어진지 6개월 됐고 오늘 어쩌다

남자친구 생겨서 얘랑 썸원할라고 썸원 들어가보니까 내가 로그아웃만 해놨더라 작년 10월에 답변해놓은 거 이제 봤네 뭔가 슬프다 나도 지금은 새로운 남자친구 만나서 잘 지내는데 만날 땐 몰랐는데 얘가 내 첫사랑인가봐

600일정도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나 데리러오고 데려다주고 비 올 땐 자긴 우산 안 써도 난 씌워주고 항상 내가 먼저고 나 하고싶은데로 다 맞춰줬었는데 그런앨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날 이렇게 좋아해주는사람 또 못 만날 거 알고 지금보다 더 철없을 때 만나서 서로 상처를 너무 많이 줘서 미안한 맘도 크고 고마운 맘도 너무 큰 것 같아 좋은사람 만나서 주기만 하는 사랑보단 받을줄도 아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