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인생 처음으로 가출했다...

아는언니
아는언니
2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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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내가 어떤 행사를 갔다가 럭키드로우 당첨돼서 최신 노트북을 받았어 작년 10월에 나는 이미 200만원 가까이 주고 삼성 최신 노트북을 구매했던 때라 필요가 없었고 그래서 부모님께 드렸어

우리 집에 컴퓨터가 없고 언니 나 남동생 각자 노트북이 있어서 엄마아빠가 가끔 컴퓨터 필요하면 나나 언니한테 빌리거든

참고로 언니랑 나는 2018년에 노트북 사주셨고 언니는 그거 그대로 쓰고 나는 내 돈 주고 바꾼거야(언니 대학교, 나 고등학교 올라갔을 때 각자 노트북 사주신 거임)

동생은 내가 노트북 바꾸면서 내 거 물려받았어 원래 새로 사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아이폰으로 바꿔달라 해서 그러면 1년만 누나 거 노트북 물려받아서 쓰고 대신에 고등학교 올라가면 바꿔주신다 한 거야(지금 중3) 그리고 동생 아이패드도 있어

다시 정리하자면 언니 : 2018년 노트북 / 나 : 2023년 노트북 / 증3 남동생 : 2018년 노트북 을 쓰고 있는 상황

엄마아빠께 드리면서 제일 불안했던 건 동생이나 언니한테 줄까봐였어 원래도 내가 뭐 과자라도 사드리면 언니랑 동생이 홀라당 가져가거든... 그리고 노트북 가지고 집에 갔을 때 둘 다 탐냈어

그래서 엄마랑 아빠께 엄마아빠 필요할 때 쓰시고 동생이나 언니 주면 다시 회수해갈거다 신신당부했어

근데 그러고 2달 뒤에... 동생이 쓰고 있길래 이걸 왜 너가 쓰냐고 뭐라 하고 엄마아빠한테도 뭐라 하니까 동생이 숙제하는데 너무 느려서 답답해하길래 ^빌려준^ 거라 하더라

근데 내 생각에는 동생은 아이패드도 있고(참고로 2달 전에 그 당시 최신형으로 사준거임) 학교에서 주는 태블릿도 있고 내가 물려준 노트북도 있는데 뭘 굳이 엄마아빠 걸 쓰나 싶은거야 무슨 엄청난 숙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식인에서 복붙하더라

그래서 엄마아빠 거 아무한테도 빌려주지 말라고 한 번만 더 이러면 회수할거라고 했어 그랬더니 엄마아빠가 약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엄마아빠한테 줬으면 엄마아빠 건데 빌려준 걸로 뭘 회수까지 한다 그러냐 그러면 너 다시 가져가~ 이래서 내가 한두 번 빌려주면 결국 쟤 거 되는 거 아니냐고 빌려주지 말라고 말해서 오케이했어

근데 이번에는 동생 가방에서 나오더라...ㅋ... 뭐냐고 물으니까 독서실에서 공부하는데 지금 노트북 너무 불편하대서 ^빌려준^ 거래

근데 그 말 듣는데 그냥 너무 화나는 거야 솔직히 우리 삼남매 다 반항 오지게 하고 자랐고 엄마아빠랑 맨날 싸우고 고집 부리면서 컸거든 근데 친언니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반항 ㅈㄴ 하고 ㅈㄴ 엇나가 취준도 아니고 걍 백수새끼임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함 그리고 나도 반항 엄청 하고 엄마아빠 힘들게 하긴 했는데 난 이제 정신 차리고 잘해드리거든

남동생은 지금 딱 사춘기인데 이 새끼가 진짜 사춘기가 ㅈㄴ 세게 와서 지 빡치면 엄마아빠한테 욕하고 나한테 욕하는 애임...

근데도 엄마아빠는 남동생 엄청 감싸돌고 집안일도 언니가 시키면 안할 거 뻔하니까 나한테 시키고 툭하면 엄마 치킨 먹고 싶은데 치킨 사주라 이래서 사줬는데 알고 보니까 남동생이 먹고 싶다 한 거고 그냥 다 이런 식이야

이번에 내가 휴학하고 인턴 다니는데 첫월급으로 엄마아빠 뭐 사줄게 이러니까 동생 신발이나 사달라고 함ㅋ...

내가 뭐 좋은 거 해주면 다 동생 언니 몫으로 돌아가버림

내가 근데 동생이 그 노트북 들고 있는 거에 순간 눈이 돌아서 그냥 엄청 화내고 노트북 회수하고 나 엄마아빠가 너무 힘들다고 엄마아빠한테 그동안 반항하고 힘들게 한 게 너무 미안해서 이제라도 말 잘 듣는 딸 해보려고 했는데 점점 내가 너무 지쳐서 못하겠다고 그냥 우리 연 끊고 사는 게 맞는 것 같다 내가 뭐 하나 좋은 거 해주려고 해도 다 동생 입에 들어가는데 이게 무슨 밑빠진 독에 물 붓기도 아니고 우린 그냥 서로 너무 힘들게 한다 엄마아빤 나중에 언니랑 동생한테 효도 받아라 이러고 짐 간단히 챙겨서 집 나왔어

지금은 일단 집 근처 모텔 왔는데... 하 진짜 ㅈㄴ 막막하다

엄마아빠한테 계속 전화 와서 폰도 꺼뒀어

난 엄마아빠가 왤케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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