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나에 대한 디엠을 받았다는데

아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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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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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인스타를 안해서 계정만 두고 어플 자체를 삭제했거든 그럴 바에는 비활 타거나 탈퇴하라고 했는데 귀찮다고 그냥 어플만 지운거임

나랑 오늘 데이트하는데 남친이 볼 게 있어서 잠깐 인스타 들어갔는데 디엠 요청 온 게 있길래 확인했대 근데 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는거야

뭔 얘기인가 하고 봤는데 원래 요청은 하나만 보낼 수 있는 건지 아무튼 첫 메시지가 속닥이 남친 맞으시죠? 저 속닥이랑 같은 중학교 나온 사람인데 할 말이 있어요 이렇게 온거야 그게 좀 된 일이고 남친은 어플 삭제해서 못 봤다가 어플 다시 깔아서 로그인하면서 본거야 남친이 궁금했는지 무슨 일이냐고 보냈더라고

근데 남친이 바로 본게 아니라 몇 주 뒤에 본거라 답장도 곧바로 안오다가 나 만나기 며칠 전에 답장 받은 거래

내용인 즉슨 요약하자면 내가 남미새 짓을 하다가 여자애들한테 팽당하고 남자애들이랑 좀 문란하게? 놀고 학교에서 애들 다 보는 앞에서 남자애들이랑 음담패설 주고받는 건 기본에 남자애들이 내 몸 만지기도 하고 그래놓고 나랑 사이 안좋은 여자애를 괴롭혔다는 그런 내용이었어 그래놓고 내가 신분세탁하려고 굳이굳이 멀리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이런 내용... 내가 데이트하는 스토리를 보면 꽤 오래 사귄 걸로 보이고 내가 너무 가식적이어서 못참고 디엠을 남긴 거래 내가 괴롭힌 여자애는 너무 힘들어하다가 결국 유학 갔다 하더라고

내가 중학교 때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도 다니고 그랬던 걸 남친한테 말해줘서 남친은 내가 중딩 때 어떻게 지냈는지를 대충 알거든 그래서 믿지는 않는데 그냥 나중에 알게 됐을 때 본인이 말 안해서 배신감 느낄까봐 말을 한거라고 안믿으니까 해명도 안해도 된다 하더라

저게 정말 딱 10%만 맞는 이야기야 내가 반에서 여자애들한테 다 팽당하고 남자애들이랑 논건 맞는데 팽당한 이유는 내가 여자애 한명이랑 싸우고 걔가 다 이간질해서 멀어지기도 하고 분위기가 그냥 내가 왕따가 되는듯한 분위기였어 원래 그 나이대 여자애들은 분위기를 신경 쓰잖아

그 와중에 남자애들 무리가 나를 챙겨줬어 남자애들 무리는 좀 서열 같은 게 있다면 높은? 서열인 남자애가 나를 좋아했거든 그래서 챙겨줬어 근데 우리 반에 그 무리 남자애들을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좀 많았어서 여자애들이 아니꼽게 봤어 남자애들은 없고 여자애들끼리 반에 있을 때가 있었는데 대놓고 내 욕을 했거든

그래도 나는 당장 내가 혼자가 안 되려면 그 남자애들이 최선이었고 걔네랑 잘 놀았어 야한 얘기나 유사성행위 같은 건 전혀 없었어 그 남자애들 무리가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 애들이라 게임 얘기만 하고 나는 게임 모르니까 그냥 이게 뭐야 물으면 엄청나게 길게 설명해주고 그런 게 전부였어 그 중에 나를 좋아한 남자애도 내가 고백 거절한 후에도 잘 챙겨줬고

그리고 나랑 싸운 여자애랑은 끊임없이 부딪혔어 솔직히 난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기가 쎈 편이었어서 누가 나를 괴롭힌다고 기 죽을 타입도 아니얐고 남자애들이 날 잘 챙겨주고 여자애들이 꼽주면 남자애들이 한마디 하고 그래서 믿을 구석도 있어서 그 여자애랑 자주 부딪혔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내 성격이 세서 걔가 힘들었을수도 있을 것 같지만 애초에 싸운 이유도 아무리 생각해도 걔 잘못이었고 그 이후에 시비도 걔가 맨날 걸어서 난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어쨌든 난 그 당시에 사실은 정신과를 다니고 약을 먹을 정도로 힘들었고 자해도 많이 했어 오죽하면 엄마가 나 때문에 직장 그만두고 나를 감시해야 했을 정도였어 안그러면 내가 자꾸 자해하니까... 난 그 당시에 방도 없었어 내가 방 안에서 자해해서 아예 거실로 침대를 빼버리고 그나마 프라이버시 지켜준다고 책장으로 가림막해뒀지 우리 가족은 정말 망가졌었어 엄마아빠는 엄마아빠대로 힘들고 친오빠는 그때가 고3이었는데 부모님이 나 신경 쓰느라 오빠 입시는 하나도 못챙겨줬고 내 아래로 늦둥이 여동생이 하나 더 있었는데 걔는 그 어린 나이에 부모님 사랑을 제대로 못받았어

나랑 싸운 여자애가 유학 갔다는 것도 사실이야 근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다른 나라로 간 거야 진짜 나 때문에 힘들어서였는지 거짓말인지는 모르겠어

또 내가 신분 세탁하려고 굳이 멀리 있는 고등학교로 간것도 맞는데 난 내 상황이었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해 우리 동네는 다들 거의 같은 고등학교 가는데 여자애들 사이에서 꽤 심한 괴롭힘도 있었어서 근처 고등학교 가면 끊이지 않을 것 같았어 아무한테도 말 못했는데 내 책상 서랍에 카터칼(칼날이 나와있는채로)이 들어있던 적도 있었고 가정 시간에 반짓고리를 나눠줬는데 바늘이 있던 적도 있었고 실수인 척 우유팩을 던진 적 등등 꽤 심했거든

난 내 잘못을 덮으려고 멀리 있는 고등학교를 간게 아니라 내가 살고 싶어서 간거였어 더 이상 괴롭힘이 지속되면 죽을 것만 같았거든


남친은 성격상 정말 나를 믿어줄거야 근데 뭔가 너무 억울해 미칠 겋 같아서 그냥 글을 남겨봤어 이 글 그대로 복붙해서 남친한테도 보내려고...

고등학교는 좋은 친구들 만나서 너무너무 잘 지냈어서 중학교 때 일는 다 잊었는데... 진짜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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