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용 조금 길 수도 있어 참고해줘
내가 아빠가 많이 아프셨어
엄마 말로는 길어봤자 1-2주라 했고
그런 상태에서 너무 힘들고 신경 쓸 게 많아서
남자친구한테 다 말하고 안 그래도 힘드니까
내가 신경 쓰일만한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다 했어
아 참고로 남자친구는 군인이야
얘가 곧 휴가였는데 나보고 여사친을 만나도 되냐 묻더라
여사친을 총 3명 만난다는데
한 명은 나랑도 아는 친구라 상관 없었고,
나머지 둘은 내가 별로 안 좋아하던 애들이어서
꺼려졌지만 알겠다 했어
그렇게 우리 아빠는 얼마전에 돌아가셨고
남자친구는 일주일 뒤에 휴가를 나왔어
그러고 내가 싫어하는 여자애들 두명이랑 만났어
혹시 몰라 여자애들 스토리 봤는데 술 먹었더라고
너무 화나고 배신감이 들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어
내가 제일 상처였던 부분은
여사친이랑 몰래 먹은 것 보다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뻔히 다 알면서..
군대에 있어서 우리 아빠 장례식 때도 내 옆에 못 있어줬는데 휴가 나와서도 여사친 만나는 게 그렇게 중요했을까..
내가 분명 나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는데
내 말이 말 같지 않은건지..
이렇게 공감능력도 없고 생각도 없는 거 보니까
이쯤 되면 싸이코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드네 ..
그 여사친한테도 너무 화가 나고
아까 전화해서 할 말 없냐고 묻고 다 안다고 하니까
미안하다 어쩐다 하는데 그 말도 듣기 싫어
가증스러워..
남자친구 아버님도 최근에 몸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 듣고
난 내 일 같이 마음 아파하며 울었는데
그랬던 과거마저 후회돼..ㅋㅋㅋ 너무 못됐나?..
지금 헤어지자 하고 오는 전화, 카톡 다 씹고 있는데
카톡 장문으로 뭐가 왔길래 좀 읽어보니
“나 힘든 시기인데 믿고 의지할 거 너 하나밖에 없어
이기적인 거 아는데 헤어지자는 건 너무 가혹한 거 같아”
이러고 있어
그냥 이렇게 평생 잠수타고 싶은데
어떻게 헤어져야 제일 현명할까 ? 언니들 조언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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