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랑은 헤어진지 한달 반? 정도 됐고 지금 남친은 만난지 열흘정도 됐어
일단 나 개쓰레기같은거 아는데 정확히 말하고 가자면 보고싶다? 아직 좋아한다? 다시 만나고 싶다? 이건 절대 아님 네버.
근데 왜 신경쓰이냐? 지금 남친이랑 사귀기 한 이주? 일주? 전에 전남친한테 연락 왔었는데 얘가 나랑 헤어지고 ㅈㄴ 힘든거 + 학교 생활 ㅈ됌 + 부모님이랑 사이도 ㅈ됌 이게 한번에 연쇄작용일어나서 뭐 학교도 다 째고 이미 1학기 성적 ㅈ됐고 부모님이랑도 사이 개틀어졌고( 여러가지 사정이 존나 많은데 너무 길어서 대충 여까지만 말함) 그래서 자기 종강하면 죽을라고 유서 쓰다가 유서도 뭐라 쓸지 모르겠어서 쓰다 현타와서 접고 인생 존나 힘들다면서 진짜 꺼이꺼이 하셨음
그래서 내가 우리가 다시 만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니까 어쩔 수 없고 내가 이제 너 여친도 아니고 뭐라 할 처지도 안되지만 힘들면 그래도 연락해도 된다 나를 걍 감정 호소용으로라도 써라. 죽고싶다 이딴 개 잡소리하지말고 혼자 그러고 있을 바에는 걍 나한테 말하라고 했었음
근데 그러고 나서 몇주 뒤에 나는 남친이 생겼고? 지금 남친을 위해서 전남친 흔적들을 남겨두는건 예의가 아니잖아. 그래서 전남친한테 걔가 쓰던 내 계정들 다 로그아웃하라고 말하고 걔랑 관련된거 싹다 정리했어. 내가 전에 힘들면 걍 나한테 말해라 했던거 때문에 연락이 다시 올까봐 일부로 남친 생긴것도 인스타 스토리에 쫌 티내고 그랬어.
지금 남친도 너무 좋아 나한테 너무 잘해주고 나 사랑해주고 나도 지금 남친이 너무 좋거든…… 근데 마음 한켠으로 자꾸 전남친이 죽고싶다 죽을거다 이랬던 말 때문에 가뜩이나 지금 정신상태 안좋은 애한테 내가 너무 야박했나? 라는 생각이 자꾸들고 신경쓰여. 물론 지금 남친을 위해서 맞는 행동이고 그렇게 하는게 맞지. 근데 그냥 계속 신경쓰여 쓰벌ㅠㅠㅠ 진짜 죽을까봐…아니면 나때문에 진짜 인생 ㅈ됐을까봐
방금 내가 전남친 흔적 남은거 없나 하다가 전화 기록같은거 다 삭제하고 있었는데 씹 잘못눌러가지고 전남친한테 전화 송신을 해가지고 진짜 1초만에 후다닥 끊었거든
근데 진짜 바로 다시 전화 와가지고 아 어카지 하다가 받고 걔가 왜 전화했어….? 그러길래 아 미안하다 내가 너 연락처 삭제하다가 잘못 눌렀다 하니까 걔가 알겠어. 하고 바로 끊었거든
지금이 이제 딱 종강 시점이여서 내가 근데 이제 괜찮은거지? 전에 막 너가 죽는다 만다 그랬던거 다 그때만 감정 복받쳐서 그랬던거지? 이러고 묻고 싶었는데 너무 오지랖이고 이제 내가 신경 쓰면 안되니까 아무말도 안했는데
하 걍 이렇게 전남친 걱정하는 내 자신도 ㅈ같고 지금 남친한테도 이러고 있는 내 자신때문에 ㅈㄴ 미안하고 그냥 그냥 ㅈ같다 씨이발…..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