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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스물중반 동갑커플이야
일박이일동안 여행을 갔었는데 이틀동안 있었던 일을 나열해줄게
가방에 연결하는 끈 못묶어서 내가 묶어줌
수경버튼 눌러서 줄 늘리는 것도 방법 모르고 이상하게 해놓고 다 됐다 이러고 쓰고 늘어났다고 우기는거 내가 한 쪽 늘리는거 보여주고 반대쪽 해보라니까 못함
전기 자전거도 못잠궈서 내가 잠궈줌
미닫이 문 반대로 닫아서 가게 손님 쪽이 보이게 문이 열렸는데 못 알아채서 내가 닫음
같이 찍은 사진 잃어버리고 딴소리함
신분증도 두고 갈 뻔한거 내가 알려줘서 다시 가져왔음
이 외에도 더 있었던 것 같아
내가 뭐라고 하면 변명을 하지만 화를 낸 적은 없고
평소에 한 두번씩 이러니까 진지하게 아이큐테스트 한 번 했었는데 120 좀 넘게 나왔어서
멍청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도대체 왜이러는건지 고민하고 좀 고쳐봐라 했는데 2년 다되어가는 시간 동안 나아지지가 않네
본인이 심각성을 인정하면 저도 그러려니 할텐데 저래놓고 항상 그럴수도 있지 포지션이야
난 이런 사람 처음본다 그랬더니 자기 주변엔 많다고 하고
그래놓고 진지하게 헤어지자고 각잡고 말하니 그제서야 본인이 고쳐보겠다며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데 다시 만나면 나도 사랑에 눈 멀어서 쳐낼 수 없을 것 같아..
정말 이런 부분 외에는 저만 알고 저만 사랑해주는 남자친구이기 때문에 더 고민이 돼 ㅠㅠㅠ
아무래도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났으니 평생 이런 모습을 짊어지고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
스물 중반의 남자가 위에 적은 내용대로 행동하는 게 정상인가?ㅠㅠ
그럴 수도 있는 거라면 계속 만나고싶지만 정말 결여가 있는 거라면 나를 위해서 헤어지고 싶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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