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고 결혼 할 거 같아
내가 처음 죽고 싶다고 생각한 건 12살때 부모님이 내문제로 크게 싸우는 모습을 보고 나만 사라지면 될까 싶어서 옥상에 올라 갔던 거야 그 뒤로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죽고 싶었어 매주 싸웠으니 매주 죽을까 내가 죽으면 해결될까? 생각했어 그 뒤로 친구문제 학업문제등등 힘든 일이 생기면 죽고싶단 생각부터 들고 죽는 상상을 정말 많이 했어 다행인건 죽을 용기는 없어서 실행에 옮긴 적은 없어
그렇게 20후반이 된 지금도 습관처럼 죽고 싶단 생각을하고 울다 지쳐서 잠드는 게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돼 남자친구때문에 서운하거나 싸워도 너무 힘들 때도 그래 쫄보인 내가 내 손으로 죽을 일은 없지만 길건너다 차에 치여 즉사했으면 좋겠다거나 자다가 그대로 깨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생각해
아무도 이런 내 속마음은 몰라 가족보다 가까운 남자친구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 전혀 모를 거야 죽고싶다고 얘기한 적도 티낸 적도 없으니…같이있을땐 정말 즐겁고 행복하거든
서로 이 사람아니면 안될 정도로 사랑한다는 전제하에 9년 사귄 연인이 이런 사람이란걸 알게 되면 어떨거같아? 솔직히 말할 생각은 없는데 이런 상태로 결혼하는 건 미친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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