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교로 가셨어서 오랜만에 연락해서 뵈러감.
인프피 인생 최대에 용기를 내서 먼저 연락도 드리고( 진짜 떨려 주글뻔)편지도 쓰고…박카스 한 박스도 사서 비 오지만 낑낑대면서 갔어
막상 도착하니까 너무 떨리는거야. 막 어카지 싶고
내가 너무 좋아했던 쌤이라.
가기 전에 톡 드리고 찾아갔는데 늦은 시간이라
학교는 컴컴하고 사람도 몇 안 계신거.
엄청 돌아다니다 복도에서 쌤 목소리 들리길래 교실쪽으로 가봤더니 학부모 상담 하고 계셨어
나는 소심한 쫄보라 조용히 복도에 숨어서 기다림 ㅋㅋ
( 솔직히 이때는 뭔가 떨리고 부끄럽고 헤서 빨리 집으로 도망가고 싶었음)
학부모 상담 끝나고 복도로 학부모님이랑 나오실때 진짜 속으로 제발제발 쌤이랑 학부모님이 저 못 그냥 가게 보게 해주세요 ㅠㅜ 빌었지만 나를 발견하고 어색하게 ㅋㅋㅋ 쌤이 나는 전에 있던 00중 졸업생이 찾아온거라고
얘기해주셔서 순간 부끄럽기도 하고 ㅎㅎ 내심 좋았음
약간 쌤이 나를 다른분들께 좋게 말씀해주시면 막 내가 엄청 신나고 나도 쌤의 저랑스러운 제자…!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좋아
여튼 학부모님 가시고 쌤이 진짜 오랜만이다 하시면서 말씀해주시고 ㅠㅜ 아 그리웠다고 쌤이랑 뭔가 둘이수? 대화 할 수 있는 시간
전에는 쌤이 나 남아있음 시간내서 얘기 하고 막 고민상담하고 조언하고 그랬는데 ㅜㅡㅡ
그래서 박카스랑 편지 쑥스럽게 드리고
하 먼 연애인 팬미팅 마냥 악수도 해 봤다 히히ㅎ
오랜만에 뵈어서 길게 얘기하구 뭐 그동안 뭐 하고 지냈냐 학교생활 요즘은 어떠나 이런저런 얘기 하고
덕분에 진짜 오랜만에 엄청 웃고 행복하고 그냥 쌤이랑 있는 시간이 좋았다… 이 쌤은 나 포함 다른 많은 학생한테 잘 해주시고 정 많고 그냥 참된 스승님? 평판 좋고 인기 많고 그런
쌤 약속이 때마침 펑크나서 밥 사주신다고 하셨음
하 나도 진짜 이런기회가 나에게도 오다니 꼭 잡아야해!! 이 생각이 들었는데 불행히고 그 날이 엄마 생신이셨음 ㅎ (달력에 적었지만 까먹고 있었던 저는 불속성 효녀에요) 그래서 진짜 속으론 ㅠㅜㅡ 이러면서 울고있었음
어케 말씀드려야 할지 고민하다 어찌저찌 헉 근데 오늘 어머니 생신이시네요..? 이러면서 넘겼구 대신 저녁먹는 시간 전 까지 학교 주변에서 산책도 했어
이때도 학교 주변 산책로에 커피집에서 커피나 마시자고 하셔서 갔는데 하필 문닫아 있고 이때 너무 슬펐다
왜 나한테만 이런 상황이ㅠㅜ
그래도 쌤이랑 헤어질때 담에는 밥 꼭 사준다고 하셔서 진짜죠ㅠㅜ?? 이러구 막 ㅜ걍 쌤이랑 너무 헤어지기 싫었다 하 쌤은 고민있거나 힘들때 언제든 찾아와도 된다고 해주셔서 그렇게 말이라도 해주신게 너무 좋았음
그냥 너무 좋으신 분…
때마침 쌤이랑 인사하고 신호등 건널때 비가 쏟아지더라
하 감성적이기도 하고 진짜그낭 슬픈 내 마음이었다ㅜㅜㅡ뵌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또 쌤 보러 가고싶네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