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똑같은 사람 만난 후기
아는언니
아는언니
22주전
·
조회129
·
추천0

동갑이랑 장거리 연애 중. 근데 얘랑 나랑 성격이 진짜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끼긴 했는데 이번 일을 통해서 그 생각이 확고해졌다.

내가 회피 기질이 살짝 있어서 힘든 일 있으면 사람들하고 연락 끊고 나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고 이러는 편인데, 요 며칠 남친이 말투도 딱딱하고 연락 길게 안 하고 싶어하고 전화 하자는 말도 없고 그러길래 나한테 뭐 서운한 게 있었나 아니면 권태기인가 하고 물어봤거든.

근데 남친 왈 요새 회사에서도 뭔가 일이 많고 고민도 많고 그랬어서 혼자 생각할 시간이 너무 필요했다, 미리 말해줬어야 하는데 미안하다 이러더라.

그 말 듣고 뒷통수 맞은 느낌이었어, 얼얼하더라. 내가 항상 힘든 일 회피 할 때 다른 사람들도 이런 느낌, 기분이었을까 하고.

얘랑 만나면 만날수록 나랑 똑같다는 게 눈에 보이니까 자기성찰 하게 되더라. 전 연애 하면서 전부 싸우고 헤어질 때마다 구남친들이 나보고 너랑 꼭 똑같은 사람 만나보라고 그랬는데 만나보니까 내가 얼마나 답답하게 굴었는지 알 것 같아.

새삼 미안하네 ㅋㅋ… 자기성찰 하면서 알게 됐으니까 잘못한 점은 고치려고 노력해볼려고! 남자친구한테도 솔직하게 이야기 했더니 자기도 같이 노력하겠대. 아무튼 이정도면 해피엔딩 아닐까?

파워링크
광고




















사업자 정보 보기
© Socdo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