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쿠키같은거 엄청 좋아하거든 그래서 집에서도 막 만들어 두고먹거나 가끔 사와서 먹는데 내 남친 진심 개개개 건강예민충이거든.. 내가 밥 대신 커피로 때우는것도 싫어해서 맨날 나 3끼먹으라고 다 만들어서 소분해두고 출근하고 배달도 극혐해서 마라탕도 만들어주고 집에서 꿔바로우도 튀겨주는데 나 아무거나 다 잘먹어서 오 마시땅 하고 먹거든 근데 남친이 자기가 쿠키 구웠다고 알파벳이랑 숫자 모양으로 구웠으니까 바로 옆동 사는 사촌언니 아들 그니까 내 조카랑 같이 먹으라고 하고 나갔는데 궁금해서 보니까 아니 색이 좀 꾸질한 초록색..노란색..붉은색이길래 이걸 뭘로 만든걸까 색소면 좋겠다 하고 먹었는데 괴랄한 맛이라 남친한테 뭐로 만들었냐 물어봤더니 시금치 호박 고구마 당근..다 삶아서 갈아서 만들었다는데 정성은 진짜 미쳤늗데 맛도 진짜 미쳤어..당근맛 오져 시금치랑...진짜 맛이 없다는게 뭔지 알았어.. 조카는 맛있다고 먹는데 아직 아가라 그런가.. 언니는 정성 미쳤다고 남친이랑 결혼하라고 나한테 딱 필요한 사람이라고 옆에서 어머어머 이러고 울 엄마한테 내 남친 칭찬하는데 내 입은 오염된거 같애..ㄹㅇ 개노맛이야 그와중에 밀가루도 안들어갔대 뭘로 만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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