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편의점이고 일단 무슨 일이 있었냐면 저새끼는 50대 아저씨야. 얘기가 조금 길어. 긴 글 읽기 싫을 수도 있으니까 맨 밑에 요약 해줄게.
내가 거기서 알바를 시작한지 얼마 몇달 안 됐을 때 부터 음담패설에 슬슬 시동을 거는거야. 여성과 남성의 중요부위를 본인이 정한 은어로 대체한걸 알려주고 나보고 관계를 해봤냐고 물어보는거야. 내가 어물쩡 넘기니까 한 번도 안 해본 줄 알더라.
내가 퇴근할때 그 인간이랑 교대를 해. 암튼 그 인간이 교대시간마다 계속 음담패설 얘기를 하는거야. 뭐 여자 가슴은 이렇다. 이런식으로 관계를 하는 사람도 있다. 지 젊었을때 카페에서 여자 소중이랑 진짜 크고 이쁜 자연산 가슴을 만져 본 적이 있다.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겨. 내가 그만 듣고 싶다고 말하니까 한 번도 경험 해 본 적이 없는 " '천연기념물' 이니까 꼭 들어야 해요." ㅇㅈㄹ
시간이 조금 지나서 내가 개 정색 한 이후로는 나한테 이런 얘기를 안 꺼내더라고.
도망치면 되는거 아니냐 하는데 내가 그 근처를 다 돌아다니면서 이력서 보내고 면접 보고 하는데 다 떨어져서 도망을 못 쳤어...
암튼 이제 나한테는 안 그러니까 남한테도 안하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다른 타임 알바a 한테는 사장이 그런 얘기를 안 해서 그간 여러 여자 알바들이 그만두면서 그 a한테 언질 해줬는데 그 여자는 그냥 헛소리 인줄 알고 계속 다니다가 본인 소중이 보여주려는 진상 아재 사건이 생긴 이후로 남은 시간동안 사장이 지켜준다고 a랑 같이 붙어있었는데 그때 음담패설을 한거야. a는 그거 때문에 기분 더러워서 그만뒀고. 사장의 음담패설 때문에 그만뒀다는 얘기는 나한테만 해서 사장은 그 미친 진상때문에 충격이 커서 그만둔줄 알아
나랑 비슷하게 들어온 다른 타임 알바 b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는데 은어 자체가 이해가 안돼서 그냥 O.O 상태로 들었다 그러고...
최근에 c가 새로 들어왔는데 얘한테는 처음 들어왔을 때 부터
사장: 남자친구 있어요?
C: 아니요..
사장: 그럴 줄 알았어요.
ㅇㅈㄹ을 했단겨. 이 이후에는 조금 꾸미고 다녀야 손님이 계속 온다면서 케데헌 조이처럼 입고 나오는거 어떠냐고 그러는거야. 대충 일하는데 오프숄더를 입고 오라는겨. 여기는 절대 술집이 아니고 그냥 평범한 매장이잖아. 보통은 일하는데 그런 노출 있는 옷은 입지 말라고 하는게 정상이잖아.
어느날은 갑자기 c한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사장이. 이런 저런 대화로 퇴근시간 훌쩍 넘겨서 1시간 넘게 얘를 붙잡고 얘기를 했단겨. c 한테도 관계를 해봤냐 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쌉소리를 했다는거야. 같이 담배 피면서 얘기를 했다는데 c가 너무 짜증이 나서 줄담배를 폈대. 근데 사장새끼가 눈치 없이 골초시네요? 이러고 있고...
그래서 내가 오늘 교대할때 얘기를 했지. 사장님도 가능하면 좋은 알바 구하고 싶지 않냐. 그렇게 거르고 걸러서 나름 좋은 사람 뽑아놓으면 뭐하냐. 그렇게 뽑힌 사람한테 그런식으로 음담패설 하면 사람 다 떠나요. c가 여기 근 시일 내에 나가고 싶어해요. 라고 하니까 물음표를 띄우더라고. 나이가 있으니까 일부러 애들한테 성욕 채우고 싶어서 그러나 싶었는데 진짜 그러면 안되는줄 몰랐던거였어... 다행히 니가 뭔데 나를 가르치려 드냐는 식의 말은 안 하더라고. 이때 a가 그만둔 진짜 이유를 말해주니까 물음표 띄우면서 진짜 충격먹더라고. 그 건에 대해서 생각좀 해보겠대. 그렇게 나는 퇴근했고. 근데 이런 인간이 와이프가 있어...
이 새끼는 50년 넘게 무슨 삶을 살아왔던걸까.
요약.
• 사장새끼가 여자 알바들한테 (남자 알바들에게도 그랬을거 같긴 한데) 음담패설을 시전함. 나는 내가 개정색 하면서 싫다 고 화내니까 그제서야 안함.
• 최근에 새로 들어온 여자애 한테도 똑같이 미친 소리를 했음.
• 내가 듣다 빡쳐서 오늘 교대시간에 사장새끼한테 좋은 사람 뽑아놓고 특히 여자 알바한테 음담패설 하는거 굉장히 실례다. 다 도망친다. 라고 말해줌. 근데 진짜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면서 개충격 먹은게 보임. 사장이 일단 알겠다 하고 나는 퇴근
이거 카테고리 쉿으로 바꿔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