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때 알바해서 워킹홀리데이를 가려고 돈을 모았었어요. 그런데 동생이 명품 신발을 사야 한다며 계속 졸라서 결국 그 돈을 줬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정작 저는 하고 싶은 일에 돈을 쓰지 못했고, 그 상황이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그런데도 엄마는 “가족이라면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게 당연하다”고만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가 암으로 입원했을 때는 상황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병원비가 부담될까 봐 동생에게 조금만 도와달라고 했더니, 그때 엄마는 “그건 나중에 네가 갚아야 한다”고 했고, 심지어 동생은 제 상황을 보고 **“암에 걸리고 자빠졌네”**라는 식으로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상처였어요.
게다가 동생은 통장에 2,000만 원이나 있고, 아버지랑 재혼하신 분도 소득이 있어서 긴급의료비 지원도 거절됐습니다. 다행히 산정특례 받아서 입원비가 30만 원 정도로 나와 제가 모아둔 돈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요. 동생 돈은 쓰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을 겪고 나니, 퇴사하고 백수로 지내는 지금이 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 엄마나 동생이 저한테 돈 달라는 말도 안 하고요.
근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제 마음이 어떤 건지도 잘 모르겠고, 한편으로는 이게 제 자기합리화인지도 헷갈립니다.팩폭이어도 괜찮으니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