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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학교 다닐 때 꼭 예쁘고 마르고 그런 애들 사이에 못생긴 애 하나 있는 거 공감해?
맞아 그 못생긴 애가 나야 ㅠㅠ 솔직히 그냥 이쁜 애들 사이에 못생긴 애면 모르겠는데 우리 애들은 남자들도 만나고 많이 놀러다니는 애들이란 말이야 다 마르기도 엄청 말랐어 그런 애들이 왜 나랑 노냐고? 그냥 내 성격이 재미있대.. 나도 처음엔 좋았어 예쁜 애들이랑 친구해서
근데 갈수록 있잖아 같이 놀다가 모르는 사람한테 비교 당한다는 말 듣는 건 그냥 기본이고 어디 놀러 가잖아? 잘 곳 없어도 얘넨 뭐 남친 집 남사친 집 알아서 연락 돌려서 가 같이 밖에서 밤 새기로 해놓고 다 그렇게 사라져서 나 혼자 비상계단에서 잔 적도 있어 전에는 남자애들이랑 놀았는데 그 남자애들이 애들 술맥이고 나한테 눈치껏 빠지라더라 그래도 내 친구들이니까 어떻게든 빼왔어 따먹힐까봐
반 애들도 뒤에서 왜 쟤는 저기 껴있냐고 왜 놀아주냐고 말하는 거? 그럴 수 있지 심지어는 학교에서 선배들이 지나가면서 쟤는 뭐냐 불쌍하다 이래도 다 참았어 난 얘네가 소중하고 좋은 친구들이었거든
근데 있잖아 친구 사이에도 수준이 맞아야 한다는 말 그거 진짜야 걔네랑 있으면 뭐든 비교하게 되고 아무리 화장해도 걔네 절반도 못 따라가는 게 그냥 너무 힘들고 죽고 싶었어 내 자존감이 낮아지니까 내 말투 행동도 그렇게 되고 내가 그걸 자처하니깐 얘네도 나를 낮게 보더라 거울만 보면 내가 예쁘지 못하다는 게 참을 수 없을정도로 절망적이고 얼굴에 몸에 집착해서 거식증도 생겼어
얘네 다 남친 생기고 막 자기들끼리 연애얘기하는데 듣고 있으면 자괴감도 들어 내가 어쩌다 썸남이 생겨도 내 친구들보면 반할까 봐 소개도 못 시켜주겠어 최근에 썸남 생겼는데 얘기 꺼내니까 내 친구 중에 가장 이쁜 애가 헐 내 이상형인데 꼬셔볼까 이러면서 지들끼리 ㄱㄱ? 거리면서 웃다가 내가 정색하는 거 보고 장난이라더라 기분 나쁜데 티도 못 내 얘네는 나랑 놀 급도 아닌 거 같은데 내가 낀 게 미안해서
나는 원래 진짜 자심감 넘치고 밝고 머릿속에 수십개의 드립을 들고다니는 그런 애였는데 요즘 너무 어두워진 거 같기도 하고 손절할까 싶어 근데 얘네 없으면 놀 친구도 없단 말이야 이렇게 1년 버텨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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