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첫연애 왜이렇게 힘들어

아는언니
아는언니
5주전
·
조회579
·
추천2


어쩌다보니 모쏠로 살다가 지금 첫연애를 시작했고 이제 1년 정도 만났는데 아직도 너무 힘들고 어려워. 남들 10대랑 20대 초반에 했어야 할 미성숙한 연애를 지금 하고있는 거 같아. 심지어 남자친구는 나보다 3살 어린 연하다보니 둘 다 미성숙해서 관계를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난 내가 연상으로서 상대방을 보듬어주는 연애가 하고싶었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처럼 안되네..ㅜ 오히려 연애 초반에는 감정이 깊어지기 전이어서 서운한 것도 없고 즐겁기만 했던 거 같은데 50일 넘어가고나서부터 계속 부딪히고 싸우고 집 와서 혼자 울고 이런 일이 너무 많아졌어. 그럼에도 걔가 좋으니까 참아보려 하고 이해해보려 했는데 이제 약간 한계가 온 것 같아. 어디까지가 걔 잘못이고 어디서부터가 내 잘못인지 판단도 안 되는 수준이야. 일단 지금 쌓인 게 많은데 제일 최근에 너무 크게 현타가 와서 누가 보고 조언 좀 해줘.

1주년 기념으로 레스토랑 식사 + 호텔 갔는데 뭔가 나만 1주년이라 들떠있는 느낌이고 걔는 시큰둥한 느낌이었어. 연애초반에 나눴던 카톡이나 같이 찍은 사진 보여주면서 추팔하려고 해도 반응이 ‘내가 그랬었나?’ 이게 다고... 1주년 기념으로 포토이즘 찍는 것도 내가 부탁해서 겨우 찍는 느낌이고... 난 뭐 케이크, 선물, 이벤트 이런 건 바라지도 않고 같이 대화하고 달달한 시간 보내고 싶은 게 다인데 그걸 협조를 안 해주는 느낌이었어. 분명 그 전부터 내가 1주년에 같이 로맨스 영화 1편 봤으면 좋겠다 계속 얘기했었고 본인도 그러자고 했고 호텔 들어와서도 로맨스영화 뭐 볼지에 대한 얘기를 내가 엄청 했거든? 근데 막 영화 같이 골라주는 척하더니 갑자기 지가 보고 싶은 액션영화 틀어버림. 그러더니 신나서 영화 막 설명하고 있고ㅋㅋ 걔가 좋아하고 있으니까 끊고 딴 거 보자는 말을 못하겠어서 결국 그거 다 보고... 내가 로맨스영화 고르려고 리모콘 만지고 있는데 남친은 뒤에서 계속 장난치고 방해하다가 분위기타서 ㅅㅅ함....^^ 걔는 잠들어버리고... 나 혼자 새벽에 막 현타와서 하... ㅋㅋㅋ 다음날에 서운한 거 얘기하니까 자기는 그 액션영화 볼라고 튼 게 아니라 잠깐 틀어놓은 거였는데(?) 내가 끝까지 다 볼 줄 몰랐대... 맛있는 거 먹고 같이 시간 보냈으면 된 거 아니냐고 뭐가 문제냐고 영화는 다음에 보면 되는 거 아니냐는데 왜 이렇게 씁쓸하지...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인데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사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까 이 날 자체는 문제가 없는 거 같기도 하고.. 그냥 내가 쌓인 게 많아서 그런건가 싶어. 최근의 걔는 늘 이런 식이었거든. 뭔가 자기 하고 싶은 거(영화, ㅅㅅ)할 때만 의욕이 넘치고 그 외 모든(물론 다는 아니겠지만)데이트나 대화에서 시큰둥하다고 느꼈어. 그동안은 그냥 자주 보는 사이니까 편한 게 좋은 거라는 생각에 좋게 생각하려고 했거든? 피곤하게 굴고 싶지도 않고 어쨌든 서로 좋아하면 되는 거니까. 근데 1주년까지 이러니까 뭔가 터진 거 같아. 아닌 척해도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나봐. 차라리 걔가 힘이 빠져있고 기운이 없는 상태였으면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이해라도 하지. 자기 좋아하는 액션영화 볼 때만 신나서 말 많아지고 ㅅㅅ할 때만 에너지 넘치고 내가 1주년 관련해서 관계에 대한 얘기 할 때는 입 꾹 닫고 있고.. 1주년 분위기 내는 게 그렇게 막 오글거리나? 연애 초엔 손편지도 써주고 자기가 먼저 같이 사진 찍자고 했으면서 요즘은 사진 찍는 것도 귀찮아하고 내가 꾸미고 와도 신경도 안 쓰고.. 마음이 식었다고 생각하기엔 애정표현은 또 하고, 연락도 자주 하고, 데이트도 자주 하고, 그냥 서로 사랑에 대한 방식이 많이 다른 거 같은데 그게 날 좀 힘들게 하네. 너무 스트레스 받고 답답하고 짜증나는데 상대가 이걸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그래도 좋다고 1년을 만난 내가 신기하기도 하고 뭐 어떻게 해야 하지..

차라리 솔로인 게 훨씬 마음 편하고 즐거울 거 같다ㅠ 그래놓고 못 헤어지고 있는 게 ㄹㅈㄷ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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