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다른 사람들이 내가 하는 연애를 너무 이상하게 봐… - 속닥
빠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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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하는거에 관심이 많아서, 언어교환 어플을 자주 사용했거든…2년 전에 거기서 나보다 2살 연상의 미국인 남학생을 만났는데, 계속 친하게 지내다가 그 해에 사귀게 됨…근데 막 야한 사진 보내고 그런 사이가 아니라 정말 사이좋게, 잘 사귀고 있어. 시차랑 언어, 문화 때문에 조금 힘들다 뿐이지, 무슨 일 생기면 서로 위로하고, 좋은 일 생기면 같이 기뻐하고, 상호보완적인 관계랄까.
내가 외고에 진학하고 싶었었는데, 다들 말렸거든. ‘너 거기 가면 유학 갔다온 애들한테 밀린다, 어짜피 안된다’이러면서 엄마랑 학원 선생님들이 말렸었어. 근데 유일하게 믿어주고 응원해준 사람이 남친이거든. 그래서 작년에 외고 합격해서 다니고 있고.
남친은 처음엔 좀 센 척? 하는 애였는데ㅋㅋㅋ이젠 삐지기도 하고, 대화하면서 진짜 성격 좋고 성숙하다는게 느껴지는 사람이야. 갈등이 생기면 되게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막 폭발하지 않고 차분하게 자기 감정이랑, 자기가 생각한 싸운 원인이랑 다 이야기해. 근데 또 서로 탓을 하지 않고 ‘사귀다보면 이럴 수 있어’라면서 다독거리고.
근데 아무래도 온라인 상에서 만난거다보니, 친구들이 곱게 보진 않지…‘스킨쉽 없이 어떻게 사겨?’ 라고 하는 애도 있고, ‘쟤네 온라인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절대 실제론 못 친해져’이러면서 비웃는 애도 있고, ‘그게 사랑이긴 해?’라고 하는 애도 있고…난 정말 그 사람이 너무 좋은데, 주변에서 자꾸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내가 잘못된건가…’싶기도 하고…
게다가 하필 지금 제일 애매한 2살 차이…이게 또 미국이랑 한국이랑 성인 나이가 달라서, 남친은 미국 법 상 성인인데 한국 법상으론 아직 미자…근데? 또 한국나이로 보면 20살…ㅠㅠㅠㅠ만났을 땐 둘 다 미자였는디…
남친은 가족력으로 지금 군대 가있음(이게 진짜 너무 타격이 큼…) 내년에 나 보겠다고 한국 들어오겠다 선언하고 갔어…ㅠ 나랑 남친은 이제 사귄지 햇수로 2년 됐고, 다른 연인들처럼 다투기도 하고, 가끔은 소홀해졌다가 오해도 풀고, 그런 사이야. 근데 온라인으로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이 관계가 정말 잘못된걸까, 하는 고민이 계속 드네…남친은 크게 신경 안쓰던데…(사촌한테 내 자랑 했다고 함…)
여기까지 봤다면 긴 글을 다 읽어줬다는거겠징…글이 너무 길지만, 진짜 쉽게 말할 수 없었던 거라 쌓인게 많은가봐ㅋ큨큐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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